일산곤충박물관 <꼭꼭 숨어라, 곤충 파충류>
전문가 친절한 해설 곁들인 전시
~11월 29일까지, 롯데백화점 문화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한움큼 잡은 어린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한움큼 잡은 어린이.

[고양신문] 누구나 기르기 쉽고, 귀여운 반전 외모로 최근 반려 곤충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곤충들이지만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럴 때 반려 곤충, 반려 파충류들과 평소 만나기 힘든 다양한 희귀 파충류를 시원한 백화점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지구의 생명이 태동하면서 태어난 곤충과 파충류는 영장류인 인간보다 오래된 기원을 가지는 선배이다. 최초의 곤충 기록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풍뎅잇과(Scarabaeoidea)에 속하는 쇠똥구리, 초록빛 풍뎅이는 태양신인 ‘라’의 대리인으로 여겨지며 다산과 풍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고대 이집트에서 살아있는 신이었던 왕(파라오)과 왕비는 현생에서의 죽음 뒤 영원한 삶을 위해 가지고 간 많은 부장품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들은 바로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풍뎅이 ‘스캐럽’이었다.

다양한 희귀 곤충 표본 전시회.
다양한 희귀 곤충 표본 전시회.

왕족의 묘비의 상형문자로 쓰이며 보석처럼 여겨지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작은 곤충 한 마리만 나타나도 혼비백산 도망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여전히 곤충과 파충류는 인기 최고의 친구이다. 희귀 곤충들과 파충류들을 직접 만지며 경험해 보는 특별한 전시가 일산동구 정발산역 롯데백화점 일산점 9층 문화홀에서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큰 관심 속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옐로우 지브라 일산 곤충박물관’ 주최로 7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꼭꼭 숨어라, 곤충 파충류>라는 주제로 11월 29일까지 고양시 일산동구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진행 중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직접 만져보고 전문가의 친절한 해설로 각 곤충과 파충류의 특징과 생애 주기 등을 자세하게 알아보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평일에는 매시 정각, 주말에는 매시간 30분마다 곤충과 파충류 전문가의 해설이 약 35분간 진행되며 아이들의 많은 질문에도 친절한 답변으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이번 전시는 전시관 유리 벽 너머로 보는 것을 넘어 흙과 모래 속에 숨어있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도마뱀을 직접 만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부드러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조심스럽게 손바닥에 올려놓은 어린이들은 의외로 꼬물거리는 애벌레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한다. 전시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애벌레에서 번데기 과정을 통해 몸의 50배까지 들어 올리는 ‘장수의 힘’을 가진 우람한 장수풍뎅이로의 변신 과정을 직접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배운다. 

희귀 곤충과 파충류들.
희귀 곤충과 파충류들.

이번 전시에는 수십 종류의 곤충뿐만 아니라 만나기 힘든 파충류 14종, 독특한 외모의 양서류, 희귀 절지동물과 스마일 꽃게 등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카멜레온의 몸 색깔이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것은 쉽게 만나기 힘든 경험이다. 뾰족한 가시가 있지만 귀여운 얼굴을 가진, 반전 매력을 지닌 고슴도치는 긴 시간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순우리말로 가시 돼지라고 불리는 고슴도치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곤충박물관으로 온가족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문의 031-909-3085

해설가의 도슨트 시간에 전시회를 찾은 많은 가족들이 집중하고 있다.
해설가의 도슨트 시간에 전시회를 찾은 많은 가족들이 집중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오색 카멜레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오색 카멜레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손바닥이 간질간질 해요." 큼지막한 노래기도 귀엽게 만져보는 아이들.
"손바닥이 간질간질 해요." 큼지막한 노래기도 귀엽게 만져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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