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봉 ‘풍경다육농장’ 대표

[고양신문] 원당역에서 의정부 방향 600m쯤에 있는 '풍경다육농장'을 운영하는 박귀봉 대표. “20여 년의 화훼계통 경험으로 키우는 다육식물과 화분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어 지금 하는 일이 보람되다”고 한다.
그는 20여 년 전 원당역 인근에서 관엽식물을 키웠고, 10년 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와 다육식물 농장을 운영 중이다. 농장에는 부채 형태의 몸통은 하나인데 연한 분홍색의 얼굴이 여러 개 붙어있는 ‘핑크여왕’, 테두리가 노랑빛을 내는 ‘녹수빙수금’ 등이 자란다. 몇 만원에서 십만원 단위로 금액이 적잖지만 중국인들과 국내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박 대표는 “코로나 시기부터 현재까지는 분홍색 다육식물들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유튜브를 보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육식물을 즐겨찾는 단골 중엔 아파트 베란다와 거실에서 키우다가 화분이 많아지자 아예 매장을 연 사람도 있다. 아파트에서 다육식물을 기르면서 식테크(식물+재테크)를 한 단골도 있다.

박 대표는 “다육식물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을 색깔은 꽃보다 더 예쁜 빨갛고 노란 단풍이 든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라며 “몸통 자체에 수분이 저장돼 있어 1년에 4회 정도만 물을 줘도 되는데, 나무 키우듯 물을 줘 과수분이 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이곳 농장에서는 다육식물과 잘 어울리는 수제 화분을 아내가 공방을 운영하며 10년째 만들고 있다. 화분은 코사지 꽃 문양이 들어간 고급스러운 청동빛이고, 화분 바닥에 발이 부착돼 있어 뿌리를 건강하게 하는 기능성 화분이다.

박 대표는 “아내와 머리 맞대고 화분 색깔을 개발하는 데 3년이 걸렸고, 몇 만원부터 몇 십만원의 가격이지만 대부분 중국인들에게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이곳  260평 하우스에는 4개가 연결된 연동하우스와 1개의 단동하우스에서 150여 품종이 재배되고 있고, 한켠에는 키핑회원들의 공간도 일부 있다.
박귀봉 대표는 “다육식물 재배에 대해 배우고 싶은 예비농부와 매장 준비 중인 이들은 언제든지 상담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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