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7개국 410명 고양에서 여정
9일 오후 아람음악당에서 공연 관람

[고양신문] 고양아람누리를 찾은 7개국 410명의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얼굴에 밝은 웃음이 피어났다.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갑작스레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며 고양시를 찾아온 대원들은 8일부터 고양시 소재 3개 시설(NH인재개발원, 동양인재개발원,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 옮겨 남은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로 불편과 혼란을 겪었던 대원들은 새로운 숙소에 여장을 풀고 고양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통역을 맡은 진행요원은 “대원들이 쾌적한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고 10대 다운 활기를 되찾았다”면서 “고양에서의 일정을 묻는 등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숙소에서 버스로 이동해 고양아람누리에 도착한 페루 스카우트 대원들.
숙소에서 버스로 이동해 고양아람누리에 도착한 페루 스카우트 대원들.

9일부터 새롭게 준비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대원들을 맞았다. 오후 2시에는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으로 모여들었다. 서로 다른 숙소에서 묵은 다른 나라 대원들과 반갑게 조우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장으로 들어서는 대원들 중 일부는 사진을 찍는 기자에게도 손을 흔들거나 엄지를 치켜들며 해맑은 인사를 건넸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아람음악당에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아람음악당에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이날 무대를 장식한 <올 댓 시네마 클래식>은 미션, 레미제라블 등 영화음악 걸작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하는 공연으로, 최근 고양시민들에게 선보여 커다란 호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에서 정상급 연주자들이 친절한 해설과 함께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들려주자 잼버리 대원들은 한곡한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클래식 공연장의 특성상 평소에는 공연 촬영이 금지되지만, 이날만큼은 잼버리 대원들이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고양에서의 추억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에서 멋진 연주를 즐긴 대원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에서 멋진 연주를 즐긴 대원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손님들에게 세계 공통의 언어인 영화음악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10일 오전에는 행주산성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태풍 북상에 따라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전국의 여러 지역과 숙소로 흩어진 잼버리 대원들은 각각의 지자체와 기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11일 저녁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다시 모여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며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7개국 410명의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고양아람누리를 찾았다.
7개국 410명의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고양아람누리를 찾았다.
대원들이 객석에서 공연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대원들이 객석에서 공연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이 젬버리 대원들을 위해 서둘러 마련한 '올 댓 시네마 클래식' 공연.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올 댓 시네마 클래식' 공연. 고양을 찾은 잼버리 대원들의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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