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정열을 불태우는 이우탁씨

“밤에는 달과 별, 새벽에는 안개 속의 장면을 담기 위해 늙을 새가 없어요”

40년 넘게 사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살아온 고양 사람이 있다. 서울시 5급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한국 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장으로 제 2의 삶을 시작한 이우탁씨(일산구 대화동 거주)가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요즘도 전국을 돌며 무료 사진강의를 해주기 바쁘다.

사진이 좋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답을 팔아 카메라를 장만하고, 군에 입영할 때도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 정도로 사진에 푹 빠진 사람이다. 끝내는 서울시 감사 계장이라는 요직까지 반납하고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근무를 자청했을 정도였으니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짐작할 만 하다.

“언젠가는 서울 도심의 야경을 찍기 위해 밤중에 롯데 호텔 옥상에 올라가 촬영을 하다가 경비원에게 강제로 끌려 내려온 적도 있어요“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사진전 추천작가가 되기까지 이 지부장은 근무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사진에 매달려 살아왔다. 88올림픽 때는 동물 사진전을 열어 세계의 동물원 원장들에게 한국동물을 소개하기도. 몇 해 전 정년을 앞두고 발간한 <나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집성된 책이다. 차트식으로 정리한 이 책에 실린 1천여 종의 사진들은 그의 사진 인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진작가 협회 고양지부장을 맡은 것이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라는 그는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고양시의 시민들이 자신있게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산구청에서 무료사진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마음에서 나온 것. 9월30일 고양시민 사진촬영대회, 11월 5일 꽃 사진전 등 준비해야 할 일들이 그에겐 너무 많다. 꽃 사진전 출품 문의: 916-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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