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래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의 건강칼럼

[고양신문] “미백 치약을 쓰면 정말 효과가 있나요.”, “실제로 치약 종류별로 차이가 있나요.”,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치약인가요.” 환자뿐 아니라 지인들에게서도 종종 받는 질문이다.

마트 진열대에는 정말 다양한 치약들이 있다. 다른 치약보다 더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거나 치아 미백 특성이 있다고 알려진 치약도 있다. 하지만 막상 하나를 고르려고 하다 보면 어떤 것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치약인지 알기는 너무 어렵다. 매일 쓰는 치약의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미백 치약
가장 인기 있는 치약 기능 중 하나는 미백 치약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하얀 미소를 얻을 수 있다는 광고 때문이다. 하지만 미백 치약은 커피, 차, 탄산음료로 인한 착색이나 변색된 치아를 본래의 색으로 돌려놓을 수는 없다. 게다가 미백 치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치아의 법랑질이 마모돼 치아가 예민해질 수도 있다.

법랑질(에나멜) 강화 치약
칼슘 기반 제품을 사용해 치아 법랑질 표면을 강화하는 치약이다. 하지만 치약으로 진행된 법랑질 강화는 지속력이 오래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치약 성분으로 인해 법랑질에 얇은 보호막이 형성되기는 하나 법랑질을 오래도록 보호할 만한 유지력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린 이 치약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이가 시리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시린 이 치약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시린 이 치약은 자극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치아 자극, 즉 치아 민감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가 치아세관에 닿기 때문이다. 치아세관은 치아 외부 표면에서 시작해 치아 내부까지 신경과 혈액의 공급이 이루어진 액체로 채워진 빨대형이다. 이 치아세관이 넓어지게 되면 치아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시린 이 치약 사용 시 치아세관을 일시적으로 좁혀주어 시린 현상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결국 치약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충치 예방 치약
많은 사람이 찾는 충치 예방 치약에는 대부분 치약에서 찾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불소가 포함돼 있다. 충치 예방 치약은 법랑질에 불소를 추가로 더해주어 충치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치약의 종류와 기능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치약으로 근본적인 치아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중요한 점은 치약의 성분보다는 규칙적으로 구강 위생을 잘 지키고 주기적으로 구강관리와 검진을 하는 것이다.

강모래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
강모래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

규칙적으로 구강 위생을 잘 지키기 위해 하루 세 번 규칙적으로 양치하기, 올바른 습관으로 양치질하기, 주기적으로 치실 사용하기, 상시로 구강 청정제를 함께 사용하기 등과 같은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자연 유래 천연성분 치약을 사용한다면 좀 더 건강한 구강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주기적인 스케일링이나 구강 유해균 검사도 큰 도움이 된다. 

강모래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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