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아 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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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우리나라 의학기술과 생활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평균수명이 1995년 73.81세에서 2020년 83.48세로 9.67년 증가했다. 늘어난 기대수명만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구강 건강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 임플란트 시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손실된 치아를 대신하는 제2의 영구치로 불린다. 치아가 손실되거나 상실된 부위에 치아 뿌리와 동일한 형태의 인공치근(Fixture)을 식립하고, 해당 부위에 인공치아를 결합해 치아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방법으로 치아의 기능, 심미성, 정확한 발음, 전체적인 구강 건강을 회복시켜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준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시술받은 사람 10명 중 2~3명이 발병하는 흔한 증상이다. 잇몸이 빨갛게 붓거나 출혈 또는 구취가 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 조직이 없는데, 치주인대(periodontal ligament)란 치아의 뿌리와 잇몸뼈 사이에 있는 조직으로 치아에 외부의 충격, 압력 등이 가해지더라도 치아에 직접 힘이 전달되지 않게 분산시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그 때문에 치아가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꽉 고정해주며 그 외에도 이물질이나 세균이 잇몸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임플란트는 세균에 대한 방어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못해 치태와 치석에 존재하던 구강 세균인 진지발리스, 푸소 박테리움 등이 잇몸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주위염뿐만 아니라 주변 치아에도 심한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료 후 미흡한 치아 관리가 원인이 되는데, 보통 임플란트 식립 3년 이후부터 많이 발생한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에 치태(치아 표면에 얇은 막으로 세균이 밀집된 상태)가 생기고 치태가 쌓이면 치석이 되는데, 치석은 잇몸과 치아 사이를 벌린다. 이때 치태와 치석에 존재하던 진지발리스균과 푸소 박테리움 같은 구강 세균이 잇몸 내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잇몸뼈(치조골)까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임플란트 치료 후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이 크기 때문에 치은염 발생이 쉬워 평소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치과에 방문해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오징어나 견과류 등 섭취 시 시술 부위로 씹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평소 치아 관리 시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깨끗이 닦아야 하며, 구강 내 유익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강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또한 도움이 된다.

신선아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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