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결과 단지별로 알려
각 단지별 10개 기둥만 조사
주민 “부실시공 확인 못해”

8일 덕양구 지축동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안전진단 전문가들이 탐사 기계를 통해 보강 철근이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배치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8일 덕양구 지축동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안전진단 전문가들이 탐사 기계를 통해 보강 철근이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배치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고양신문] 고양시 7개 무량판구조 아파트단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안전진단이 9일 완료된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는 국토부의 안전진단 결과는 다음달중 단지별로 통보될 예정이다.  

8일 덕양구 지축동에 있는 'ㅅ'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선 입주민 대표와 입주민들, 국토안전관리원과 고양시 주택과 공무원,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진 이날 안전진단은 크게 △콘크리트 강도 조사 △철근 스캔검사 등 2가지였다. 콘크리트 강도 조사는 천장 마감재를 긁어내고 노출된 콘크리트 면에 비파괴 검사 장비를 집어넣어 강도가 적절한지 점검했다. 철근 스캔검사는 탐사 기계를 통해 보강 철근이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배치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안전진단업체가 이달 25일까지 안전진단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한 후 국토부에 제출하면, 국토부는 다음 달(10월)에 해당 단지의 입주민들에게 안전진단결과를 알려준다. 안양환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지역본부장은 “오늘 조사 이후 분석을 통해 철근이 제대로 배치됐는지, 콘크리트가 설계강도 이상으로 단단한지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ㅅ'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안전진단 현장을 방문한 한준호 국회의원은 “업체가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할 때 의원실에도 송부하도록 부탁했다. 하루라도 빨리 입주민들이 그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일 지축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한준호 국회의원이 안전진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8일 지축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한준호 국회의원이 안전진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번 안전진단은 지하주차장 전체 기둥이 아닌 아파트 단지별 10개 기둥에 대한 표본 조사만 이뤄지다 보니,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S아파트 입주민은 “이 정도 샘플검사로 부실시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고양시 아파트 7개 단지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때의 합동점검이 설계도면 검토와 육안검사만 실시해 입주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 S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고양시 민관합동점검 때 외부전문가 한 분으로부터 강도계산이 잘못됐는지 물이 가득찬 소방차가 일층으로 들어오기에는 불안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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