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건강을 살리는 월요 시민강좌>
『한형선 박사의 푸드닥터』 저자 한형선 약사
음식으로 몸을 바꾸는 식습관 강조

[고양신문]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든다’고 한다. 현재의 내 모습은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내가 먹어온 음식의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25일 고양신문·건강넷·사과나무의료재단이 주최하는 <생명과 건강을 살리는 월요시민강좌>에서 한형선 모자연약국 대표 약사가 들려준 이야기다. 『한형선 박사의 푸드닥터』 저자이자, 한국푸드닥터 연구원장이며, 한약학 박사인 한형선 약사는 이날 ‘질병의 마침표, 음식 속에 답이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한형선 약사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회사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다가 뒤늦게 약사가 됐다. 결혼 6년 만에 태어난 아들의 건강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해 늦깍이 약사가 된 것. 2015년에는 음식치유학교를 개설해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2016년에는 앞서 언급한 책을 저술해 푸드닥터, 즉 ‘음식으로 치료하는 의사’라는 말을 알렸다. 강연에서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 여러 임상 결과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그는 “충주에 있는 우리 약국은 약 처방전을 가지고 오면 제조해 주는 일반적인 약국이 아니다. 환자들에게 ‘이렇게 한번 해보시라’고 제안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질환들이 기적같이 치료가 되는 것을 확인하는 생활을 30년째 하고 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건강넷 월요시민강좌 초청으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 한형선 약사.
건강넷 월요시민강좌 초청으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 한형선 약사.

변비와 대장암, 서구화된 식생활이 원인

30년 전 여의도에서 약국을 할 때 두 부류의 손님이 있었다. 매일 아침 남성들은 술 깨는 약을, 여성들은 변비약을 달라고 했다. 변비약만 잘 만들면 앞으로 약국을 하는 데 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왜 변비 환자가 이렇게 늘어나고 있나, 어떻게 하면 변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생활 패턴이 바뀐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당시 서구의 질환 형태는 대장암이 2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대장암이 10위권 바깥이었다. 당장은 변비 환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 대장암 환자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연했던 예상이 지금은 현실이 됐고,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생율이 3위까지 올라와 있다. 많은 분들이 대장암의 원인과 답을 다른 쪽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바로 보인다. 결국은 서구화된 음식이 원인이다. 

단순한 약 처방이 아니라 원인 제거해야

몇 년 뒤에는 당뇨병 수준 정도로 신부전 환자들도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현재 미국이 그런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국을 많이 닮아가고 있어 예측하기가 쉽다. 그러면서도 식생활 문제에 대한 고민은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
현대 의학과 의약품은 응급 상황에서 사람들을 살리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그에 비해 만성화된 질환이나, 생활 습관에 의한 질환 치료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 한의학도 마찬가지다. 모두 장점과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기보다 어떤 장점들을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식생활에 대한 한형선 약사의 노하우가 담긴 책. 
건강한 몸을 만드는 식생활에 대한 한형선 약사의 노하우가 담긴 책. 

현재의 내 모습은 내가 먹은 음식물의 결과

병이 난 다음에 고치는 개념이 아니라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병을 예방해야 한다. 현재 내 모습은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내가 먹은 음식물의 결과물이다. 우리 몸은 습관, 즉 반복된 것에 의해서 바뀌고 변화된다. 음식 치료의 핵심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해서 몸에 정보력을 만드는 것이다. 이 정보력이 만들어지면 우리 몸은 바뀐다. 사람들은 ‘음식 치료는 대체 의학이냐’고 묻는다. 음식은 의학이 아니라 우리의 근본에 해당되는 것이다. 근본을 튼튼하게 만들어 부정적인 요소가 생겨나지 않게 만들자는 말이다. 그런 개념에서 강연 제목을 ‘질병의 마침표, 음식 속에 해답이 있다’라고 했다. 정답이 아니라 해답 말이다. 

그동안 정답 없는 난치성 환자들을 많이 만났다. 몸에 수분 저장 능력이 없어 하루 15시간 이상을 물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이나, 작은 상처에서 시작된 통증이 커져 미세한 진동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 놀랍게도 이들은 생명이 깃든 음식을 섭취하고 나았다.

우리 몸을 지켜주는 점막

우리가 코로나를 만났을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정답이 막연했었다. 특히, 백신과 치료약이 나오기 전까지 혼돈과 고통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 물리적인 방법은 마스크를 쓰고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지금은 마스크를 벗었다. 그러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진짜 마스크는 무엇일까? 바로 점막이다. 코, 구강, 폐, 기관지, 장 점막 말이다. 

코로나가 터지고 우리 음식 중에서 김치와 미역국이 슈퍼푸드로 등극했다. 특히 미역은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치료하는데 좋은 음식이다. 피를 맑게 만드는 요오드 성분, 세포를 재생시키는 엽록소 같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과학적인 지식이 없던 우리 선조들도 출산 후에 미역을 먹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평균수명보다 건강수명이 중요

한국은 이제 초고령사회의 장수국가다. 평균수명(기대수명)보다는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해야 된다. 건강에 대한 파편화된 정보와 지식들보다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이렇게 모여서 같은 방향을 쳐다보는 것은 지혜를 높이는 훌륭한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모임을 통해 집단 지성이 커지고,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는 일들이 활성화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 몸을 바꿔줄 수 있는 음식은 너무나 많다. 청국장, 장생김치, 혈관건강주스, 행복점막스프 등 음식으로 면역세포를 만들어 병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무슨 병이든 그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음식뿐만 아니라 긍정의 마음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

한형선 약사 추가 강연 안내
1020() 오후 7
닥스메디 빌딩(사과나무치과병원 뒤편 건물) 지하1
사전신청 및 문의 : 010-4715-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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