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중소기업] ㈜케이엠디엔지니어링

세계 최초 음역대별 수평배치 시스템 도입
해외 가전전시회와 오디오쇼 참가, 큰 관심
덕양구 관산동에 터 잡고 꾸준히 성장

(주)케이엠디엔지니어링 김상욱 대표. [사진제공=케이엠디엔지니어링]
(주)케이엠디엔지니어링 김상욱 대표. [사진제공=케이엠디엔지니어링]

[고양신문]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10월의 어느 날, 덕양구 관산동에 자리한 유망중소기업 ㈜케이엠디엔지니어링 김상욱 대표를 만났다. 

“2016년 1월 설립 이래로 일회용 주사기 생산 자동화기계, 버섯 생산 자동화기계, 스피커(고급음향기기), 무장환기시스템(공기청정환기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외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입니다.”

특히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스피커는 세계 최초로 음역대별 수평 배치 시스템을 도입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 가지 특허기술이 적용됐는데 수평으로 배치된 스피커를 청취자 위치에 따라 좌우, 상하 약 60~90도 범위에서 자유롭게 방향을 조절할 수 있고, 전· 후진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수평 배열 스피커 특징이 잘 드러난 오케스톨스 제품 모델.
수평 배열 스피커 특징이 잘 드러난 오케스톨스 제품 모델.

‘오케스톨스(Orchestalls)’라는 이름을 붙인 스피커 개발은 회사 설립자 김석수 회장으로부터 출발했다. 김 회장은 전자공학 및 컴퓨터 전공자로 오디오 마니아다. 학생 때부터 스피커와 앰프는 항상 하이엔드 장비를 구매해 음악을 즐겼다. 하지만 기존의 스피커에 만족하지 못해 스스로 스피커 개발자가 됐고, 20여 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수직배열이 아닌 수평배열(Incloser-Tallboy)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임장감(녹음기나 라디오를 통해 연주를 들을 때 마치 현장에서 듣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스피커가 탄생하게 됐다.

“악기 간의 소리가 절대 중첩되지 않고, 악기 소리와 목소리도 겹치지 않아서 원음 그대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스피커통 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음의 왜곡 현상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죠. 나무 프레임이 아니라 금속이라서 음 손실없이 그대로 전달할 수 있고요. 유일한 경쟁 제품인 스위스 골드문트사의 제품보다 가격대가 훨씬 저렴하지만 품질은 최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톨스 스피커 제품 카탈로그.
오케스톨스 스피커 제품 카탈로그.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스피커는 2020년 라스베가스 CES전시회를 통해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2022년 4월 북미오디오박람회인 AXPONA 참가를 시작으로 금년에는 AXPONA와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 참가해 스피커 마니아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를 하는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상장이 걸려있어 회사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2023년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및 강소기업 1000+에 선정되었다. 또한 ‘일학습병행제 공동학습기업’으로 지정 고등학생의 현장실습과 학점은행제도 가능해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빼곡히 걸려있는 상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상욱 대표. [사진제공=케이엠디엔지니어링]
빼곡히 걸려있는 상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상욱 대표. [사진제공=케이엠디엔지니어링]

현재 회사 경영은 김 회장의 아들인 김상욱 대표가 맡고 있고 김 회장은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때 일회용 주사기의 생산량이 늘어 공장을 세울 공간이 더 필요했고,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을 찾다보니 관산동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대표는 “음악의 길을 그만둬 많이 아쉽지만, 지난 몇 년간 지역 성당에서 성가대 지휘 봉사를 했다”면서 “나중에 스피커를 활용해 노래와 연주도 하는 음악 공간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의 큰 발달로 인해 높은 수준의 음악을 감상하기를 기대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재작년 140억 달러, 지난해 약 150억 달러 이상으로 고성능 하이파이 오디오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2027년까지 약 21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김 대표는 “디자인을 더 개선하고, 박람회 참가와 SNS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현장감 있는 음악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도록 수평배열 스피커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무실 한쪽에 제품 스피커로 음악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청음실.
사무실 한쪽에 제품 스피커로 음악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청음실.
해외 저널에 오케스탈즈 스피커가 소개된 지면.
해외 저널에 오케스탈즈 스피커가 소개된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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