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실천 플리마켓 연 사과나무치과병원 봉사동아리 ‘핫플’

 사과나무치과병원 봉사동아리 ‘핫플’ 회원들이 플리마켓 행사 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과나무치과병원 봉사동아리 ‘핫플’ 회원들이 플리마켓 행사 후 기념촬영을 했다.

[고양신문] 사과나무치과병원 봉사동아리 ‘핫플’이 7일 본원 1층에서 플리마켓을 열었다. 이번 플리마켓은 연말을 앞두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핫플 봉사동아리의 나예주 팀장(사과나무치과병원 치위생사)는 “플리마켓을 열기 위해 동아리 회원들뿐만 아니라 뜨개질 봉사동아리에서 직접 뜬 물품도 전해주시는 등 병원의 모든 가족이 하나둘씩 기부해주신 물품이 300점이 넘는다”며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더라도 막상 개인이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나예주 팀장이 올해 초 조심스레 사내 게시판에 봉사동아리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 그 제안에 10여 명이 함께하자며 손을 들며 나섰고, 이들은 바로 의기투합해 봉사동아리를 만들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과나무인들이 모여 이웃과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자는 의미로 이름은 ‘핫플’이라 지었다. 현재는 총 16명이 핫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핫플은 각종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사과나무의료재단의 지원을 밑거름 삼아 그동안 유기견보호소를 찾아 유기견을 돌보고, 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플로깅을 하고 또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의 누나와 형이 되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왔다. 

나 팀장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에 더 큰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던 중에 플리마켓을 열어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힘겨운 삶을 사는 이웃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행사를 병원 내부에서 열어보자는 것. 수익금이 모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함으로써 나도 우리도 사회도 말 그대로 ‘핫’해지 않을까 하는 믿음에서다.

치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플리마켓에 참여한 (사진 왼쪽부터) 신예진, 신민재, 신예서 가족.
치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플리마켓에 참여한 (사진 왼쪽부터) 신예진, 신민재, 신예서 가족.

“예쁜 핀과 반지 퍼즐 맞추기, 그리고 나만의 가방도 생겨서 너무 좋아요.” 이날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신예진양은 핀과 가방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일산서구 일산동 주민이라는 예진양의 아빠 신민재씨는 “오래전부터 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아이들 치아관리를 해오고 있었는데 오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가지게 돼 아이들이 더 기뻐하는 거 같고, 작은 액수지만 이웃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기분도 좋다”며 플리마켓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사과나무의료재단 봉사동아리 핫플은 이날 판매가 되지 않고 남은 물품은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해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처음 진행한 플리마켓 행사를 마무리한 회원들은 “ 우리 동아리가 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지역사회나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걸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따뜻한 마음과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핫플 플리마켓 참여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핫플 플리마켓 참여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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