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서리 막국수 담백한 맛… 웰빙 음식으로 인기

“막국수라면 춘천이라고요? 천만에요. 여주 천서리가 있어요“ 식도락가들의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진 뱃장의 고양시민 업주가 있다. 지난달 27일 풍동에 <여주 천서리 막국수>를 개업한 안운섭씨. 천서리 막국수는 25년 전 여주에서 첫 선을 보여 대중화에 성공한 별미 음식이다. 담백한 편육과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춘천 막국수>는 양념이 진한 닭갈비가 섞여서 막국수의 진 맛을 맛보긴 어려워요. 그러나 <천서리 막국수>는 닭 육수가 아닌 동치미 국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요. 여기에 천서리만의 배합·숙성으로 이루어진 고추장 맛이 그만이지요.  주재료인 메밀은 자생력이 강해, 씨만 뿌리면 자연 상태로 자라는 곡물이라서 이를 사용한 우리 집 음식은 시쳇말로 웰빙음식의 표본입니다”
안 대표의 <천서리 막국수> 자랑은 끝이 없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여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영양을 보강해 주고, 막국수 위에 얹어놓은 돼지고기는 선조 때부터 입증된 메밀과의 궁합을 맞춘 것으로 영양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것. 찬 음식과 따뜻한 음식의 조화를 뿐 아니라 열량은 낮고 영양가가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최고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막국수의 ‘막’은 방금 이란 의미로 따끈따끈한 최신 음식이란 뜻이다. 안대표는 이 전통의 맛을 전수받기 위해 3개월 동안 여주식당에 출퇴근했다. 고양시 시의원을 역임한 그는 허황된 명예를 버리고 ‘맛의 전령사’로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 음식 사업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그는 전통의 맛,
이색의 맛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는  별난 인물이다. 그가 추구하는 ‘살 맛’은 바로 맛에 대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                이소영 기자

위 치 : 풍동 YMCA 수련장 옆
전 화 : 907-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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