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실버인력뱅크, 아이스팩 수거해
소독·세척·건조 후 일산전통시장에 전달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에 활동하고 있는 고양실버인력뱅크 어르신들.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에 활동하고 있는 고양실버인력뱅크 어르신들.

[고양신문] 시민들이 모은 아이스팩을 어르신들이 고양시새마을회 3층으로 옮겼다. 곧바로 책상 위에서 분류한 아이스팩은 물로 세척하고 충분히 소독한 후 건조해 일산시장으로 옮긴다.
고양실버인력뱅크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단이 환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양시 내 아파트에서 수거한 아이스팩을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등에 전달하는 환경개선 활동이다. 어르신들로 구성된 사업단원 4명은 매주 2~3회 아이스팩을 수거해 일산시장 상인회에 전달하며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인다. 

지역 아파트 내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에서 박현숙 어르신이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내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에서 박현숙 어르신이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있다.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단 참여자 박현숙 어르신은 “20년 이상 성당 봉사단체에서 하천 살리기·쓰레기 줍기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이번 사업에 동참했다. 아이스팩이 쓰레기로 나가는 것보다 한번 더 활용된다는 것이 환경보호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뜻깊고 보람차다. 앞으로도 실버인력뱅크에서 환경을 살리기 활동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아이스팩 재활용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이다. 시민들에겐 재활용통에 넣으실 때 세척 후 사용가능한 팩을 넣어주기를 부탁드린다.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을 안 버리시면 많은 도움이 되고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박현숙 어르신이 수거된 아이스팩을 옮기고 있다. 손수레에 가득찬 아이스팩은 그 무게가 상당하다.
박현숙 어르신이 수거된 아이스팩을 옮기고 있다. 손수레에 가득찬 아이스팩은 그 무게가 상당하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고양실버인력뱅크의 아이스팩 수거는 자원순환 및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현장 세척·배달 과정에 지자체의 도움도 필요로 했다. 어르신들이 무겁게 수거하고 옮기고 세척하고 수요처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이스팩의 특성상 몇 개만 모아도 무거워 지자체에서 배송만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아이스팩 재활용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철저한 세척과정을 거쳐 새로운 아이스팩으로 재탄생된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철저한 세척과정을 거쳐 새로운 아이스팩으로 재탄생된다.

정정숙 사업단 담당자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배달의 일상화 등 아이스팩 사용이 급증하면서 재활용과 폐기물 발생 감축 등을 위해 진행되는 어르신 일자리 환경사업이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확대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 실버인력뱅크 어르신들과 환경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진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더운 여름날 무거운 아이스팩이 담긴 손수레를 끌고 일산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더운 여름날 무거운 아이스팩이 담긴 손수레를 끌고 일산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해균 일산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으로 시장의 정육점과 생선가게 반찬가게에 도움이 되고 환경도 살리니 적극 장려할 사업이라고 본다. 깨끗한 아이스팩이 오니 상공인들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돼 일석이조다. 앞으로도 이런 환경을 살리는 재활용 사업이 다른 수요처로도 확대가 돼 소상공인들의 주머니 사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매번 힘들게 아이스팩을 가져다주시는 어르신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전했다.  

아이스팩 재사용에 기폭제가 된 고양실버인력뱅크와 일산전통시장의 아이스팩 재사용업무 협약식.
아이스팩 재사용에 기폭제가 된 고양실버인력뱅크와 일산전통시장의 아이스팩 재사용업무 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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