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양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장애인 권리 증진 ‘한목소리’
제44회 흰 지팡이의 날
제97주년 점자의 날 기념
자립·화합의 문화마당 열려
장애인 인권 유공자 표창도
[고양신문] ‘2023 고양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가 20일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CN천년부페웨딩홀 일산점에서 열렸다. 이번 시각장애인 복지대회는 흰 지팡이의 날(10월 15일)과 점자의 날(11월 4일)을 기념해 고양시의 지원과 명성투어, 두리아이엔디, 세경의료재단의 후원으로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고양시지회(지회장 박찬식)가 주최·주관해 열렸다.
이날 복지대회에는 고양시뿐 아니라 파주, 김포, 의정부 등에서 온 약 200여 명의 시각장애인이 자리에 함께해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흰 지팡이와 점자의 소중함을 공유했고, 문화 한마당을 즐기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미숙 경기도농아인협회 고양시지회장, 박선자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양시지부 회장, 구호승 한국장애인부모회 고양시지부 회장 등 장애인 관련 단체장은 물론 고양시의회에서 김영식 의장과 조현숙·김해련·고부미·김하경·김미수·안중돈·이철조·신인선·고덕희·장예선·김희섭·천승아·이종덕·문재호 의원, 경기도의회에서 김완규·이경혜·심홍순 의원, 권순영 국민의힘 고양시갑 당협위원장,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 김현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응원하고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식전공연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색소폰과 하모니카 공연이 펼쳐졌고, 이애순 회원이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길을 찾고 활동하는 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며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상징입니다”로 시작하는 ‘흰 지팡이 헌장’을 낭독하며 시각장애인도 흰 지팡이와 점자를 활용하면 충분히 자립 생활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찬식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고양시지회장과 정태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길을 걷는 것은 어찌 보면 목숨을 내건 행위일 수 있지만, 흰 지팡이를 통해 독립보행에 대한 용기를 얻고 자립과 성취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라면서 “장애인이 마음 놓고 병원에 가고 장도 보며 활동하고 이동할 수 있는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장애인들의 편리한 이동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밴 차량을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고양시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고양시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에 기증해 참석자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이날 복지대회에서는 복지사업 발전과 장애인 인권신장에 이바지한 유공자 김재영(고양시장상)·김수임(고양시의회의장상)씨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고, 점심 후 진행된 시각장애인 문화마당에서는 초대가수 공연과 더불어 레크리에이션, 노래자랑 등 여흥의 시간을 즐기면서 참가자들에게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해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