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4일 발표, 운정~서울역 구간 하반기 개통

GTX-A 노선에 투입될 열차 차량의 그래픽 사진.
GTX-A 노선에 투입될 열차 차량의 그래픽 사진.

[고양신문] 내년 하반기에 개통되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이용하는 고양시민들이 환승할인을 적용받는다. 국토교통부는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는 내년부터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기로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최종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관계기관은 앞서 지난 20일 관련 국장급 회의에서 실무 논의를 매듭짓고 내년부터 환승할인을 적용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2004년부터 시행 중인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지불하면 다른 버스·지하철로 환승하더라도 할인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GTX는 기본운임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2015년 계획한 2592원에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3000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요금은 개통 두달 전에 확정되는데 이번 결정으로 서울 출퇴근 시 GTX를 이용할 고양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통합환승이 적용되면 4회에 한해 거리에 따른 추가비용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GTX를 타기 전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새로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내년 초 수서~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한 뒤 같은 해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을 개통하는 등 순차적으로 운행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역과 대곡역, 창릉역 등 3개 역을 거쳐간다.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은 GTX가 기존 대중교통과 차별화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 향상과 부담 완화를 위해 수도권 환승 할인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토대로 이번 달 중 요금 정산기관(티머니) 등과 GTX-A 요금 지불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치에도 즉각 착수할 방침이다. 이로써 선·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해 GTX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버스·전철을 환승하는 이용객은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GTX와 기존 버스·전철 등의 연계성, 접근성 등이 강화돼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객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뜻을 함께 모아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감사하다”며 “빠르고 쾌적한 GTX-A를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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