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마을기록학교 프로그램
아름다운 전통건축물 감상하며
햇살 아래 장 담그는 “멋진 체험!”

영사정 앞 주차장에서 앞치마와 모자를 두르고 전통 고추장을 만드는 모습.
영사정 앞 주차장에서 앞치마와 모자를 두르고 전통 고추장을 만드는 모습.

[고양신문] 10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고양아카이브016이 주최한 ‘영사정 역사 탐방과 전통 고추장 담그기 체험’ 행사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체험 속에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경기에코뮤지엄 사업으로 ‘관산동 마을기록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고양아카이브016 박선영 대표는 “마을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아 마을주민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마을의 역사가 깃든 영사정에서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문화재의 중요성을 느끼고, 그 숨결 속에서 전통 고추장을 담아보는 경험이 색다르게 다가왔을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을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사정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전통한옥의 구조를 보여주는 영사정은 경기도 문화재자료다.
영사정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전통한옥의 구조를 보여주는 영사정은 경기도 문화재자료다.

고양 경주김씨의정공파 영사정(高陽 慶州金氏議政公派 永思亭)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2010년 3월 24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157호로 지정됐다. 유래가 명확한 재사건축이면서 조선후기의 살림집의 구조도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체험 참가자들은 고즈넉한 한옥에서 천천히 거닐며 단아한 아름다움과 단풍으로 물들어진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온 한 참가자는 “이름만 들어봤던 영사정에서 역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직접 둘러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전통 고추장을 담아보며 오래간만에 가을 햇살 아래 힐링을 즐긴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양아카이브016은 그동안 활동했던 마을기록들을 정리해 오는 11월 28일 관산동마을행복창고에서 마을기록단과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사진전과 책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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