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창릉초 숲도서관 체험프로그램을 마치고

숲도서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창릉초 아이들이 개미귀신 관찰 후 나의 꿈 적기를 하고 있다.
숲도서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창릉초 아이들이 개미귀신 관찰 후 나의 꿈 적기를 하고 있다.

[고양신문] 창릉초등학교(교장 허명례) 숲도서관 체험프로그램 ‘잠자리야 친구하자’가 가을맞이 축제처럼 재밌게 열렸다. ‘잠자리야 친구하자’는 잠자리에 대한 동화책을 읽고 다양한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활동을 진행하며 자연과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매년 가을이면 창릉초등학교 도서관은 창릉천, 학교숲 등 야외로 소풍을 간다. 가을이 한껏 짙어지는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25개 학급에서 그림책과 야외 활동을 접목한 ‘숲도서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잠자리’를 주제로 야외 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곤충 표본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더욱 내실있는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가을이면 하늘을 빙빙 돌던 잠자리가 어느샌가 보기 힘들어지고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것 아닐까’ 걱정하던 차에 숲도서관 체험은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시간이 됐다.  
생태 선생님이 준비해 오신 애벌레를 손바닥에 조심스레 올려놓고 간지럽다며 온몸을 배배 꼬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천진난만했다. 

숲도서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창릉초 아이들이 단풍잎으로 색상환을 만들었다. [사진=창릉초 제공]
숲도서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창릉초 아이들이 단풍잎으로 색상환을 만들었다. [사진=창릉초 제공]

다양한 곤충을 관찰하던 중, 사마귀가 높게 튀어 오르는 바람에 다같이 소리 지르며 도망가느라 난리가 나기도 했다. 그러고 나선 박장대소하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자연’이 주는 선물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릉초등학교 허명례 교장선생님은 교육자로서 ‘독서의 힘’을 굳게 믿고 늘 독서교육을 강조해 왔다. 책속에서 생각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내면의 힘을 키우는 아이들을 직접 보고 가르쳐 왔기에, 모든 교과과정에서 독서 활동을 접목하는 연구를 쉬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힘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전교생 모두가 참여하는 숲 도서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허명례 교장선생님은 숲 도서관 프로그램에 임하는 창릉초등학교 친구들에게 따스한 응원의 말씀도 잊지 않았다. 

“어린이 여러분, 책 읽으며 얻는 지식, 눈물, 웃음뿐만 아니라 책을 읽었던 기억만으로도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준다고 믿습니다.”  
이번 숲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창릉초등학교 친구들의 앞날에 힘이 되어 주는 ‘행복한 가을의 기억’이 하나 더 생겨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개미귀신(명주잠자리 애벌레) 자세히 관찰하기. [사진제공=창릉초]
개미귀신(명주잠자리 애벌레) 자세히 관찰하기. [사진제공=창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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