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재부 1차 조정대상 발표
고양관광문화단지 숙박시설, 한류월드 호텔신축 등

총 부지면적 10만평(32만6400㎡, 축구장 46개 넓이)의 CJ라이브시티 조감도.
총 부지면적 10만평(32만6400㎡, 축구장 46개 넓이)의 CJ라이브시티 조감도.

[고양신문] 정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 1차 조정 대상으로 발표한 15건 중 CJ라이브시티 등 3건이 고양시 개발사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CJ라이브시티와 고양관광문화단지 숙박시설 등 민관합동건설투자사업 15건에 대한 조정안을 이달 안에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3일 PF조정신청 총 34건을 접수받아 조정위에 전달한 바 있다. 

우선 조정 대상에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을 비롯해 △고양관광문화단지 A7블록 숙박시설 신축 △한류월드호텔 개발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 참여 공공주택(11건) 등 사업이 포함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최근 건설 자재비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공공과 민간 간 이견이 발생함에 따라 조정안이 제출됐다. 민간은 사업 계획을 요구하는 반면 공공에서는 공공성 문제와 감사 우려 등으로 인해 계획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중 CJ라이브시티사업, 고양관광문화단지 숙박시설, 한류월드호텔 개발의 3개 사업은 모두 고양 지역에서 진행되던 사업으로 고양시가 이번 건설경기 침체의 가장 큰 유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라이브시티 사업의 경우 10만평(32만6400㎡) 규모의 부지에 총 사업비 1조8000억원을 들여 K팝 공연장과 한류콘텐츠 중심 테마파크, 쇼핑시설, 비즈니스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인허가 문제 등으로 사업기간 연장 및 규모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CJ측 관계자는 “당면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주무관청인 경기도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던 만큼, 이번 발표를 계기로 조정안 도출과 합의를 통한 합리적인 상생 방안 모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지연의 핵심 애로사항이었던 완공기한 연장 등 사업 협약의 구조적 모순이 해결되면 사업 완수에 필요한 투자 및 협력 유치 또한 보다 수월하게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는 PF조정안 우선 선정과 관련해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서 공정성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들과 접수 건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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