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 열전 ① 고양시을 국민의힘

[고양신문]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임기에 대한 중간평가를 가늠하게 될 중요한 선거인 만큼 벌써부터 각 정당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유일 특례시인 고양시의 내년 선거 향방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매우 높다. 본지는 총선을 앞둔 지역구별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과 지역판세를 살펴보는 기획을 시작한다. 첫 회에선 고양시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후보의 행보를 따라가봤다. 
 

(사진 왼쪽부터)김필례 전 국민의힘 고양을 당협위원장,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사진 왼쪽부터)김필례 전 국민의힘 고양을 당협위원장,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고양시 내에서도 진보개혁표심이 강한 고양시을 지역구. 특히 최근 4~5년 사이 삼송·지축과 향동, 덕은지구에 잇달아 신규 택지지구가 들어서면서 젊은 유권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새로운 표심의 선택은 민주당이었다.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민주당이 참패했던 작년 대선과 지선에서도 고양을 지역구만큼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서 고양시을 지역구 탈환을 위해 집권여당이 준비하고 있는 후보는 현재 김필례 전 당협위원장(66세)을 비롯해 이균철 중앙당 부대변인(60세),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61세)가 있다. 현재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탓에 전략공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들 3명이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로 거론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세 사람 모두 국민의당-바른미래당-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한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민의당 시절 김필례 전 당협위원장은 고양시갑, 이균철 부대변인은 고양시을, 장석환 교수는 고양시병에서 각각 당협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옛 정치적 동지들이 한 지역구 안에서 경쟁을 하게 된 셈이다. 

정치적으로 가장 선배격인 김필례 전 당협위원장은 고양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내는 등 오랜 지역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출신으로 6대 시의회 전반기 시의장을 맡기도 했으나 7대 시의회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유은혜 전 부총리와 갈등을 빚으며 탈당,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당시 안철수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후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고양을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내년 총선준비를 위해 왕성한 지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직업군인 출신 이균철 부대변인 또한 국민의당 출신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인물이다.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13.41%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이후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작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이 부대변인은 현재 중앙당 활동과 지역활동을 병행하며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 

환경공학 전문가인 장석환 대진대 교수 또한 국민의당을 통해 정계입문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고양시병에 출마했던 장석환 교수는 15.9%의 득표율을 얻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이후 국민의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을 지낸 뒤 바른미래당 등을 거쳤다. 현재 장석환 교수는 지난 추석을 앞두고 지역에 명절인사 현수막을 거는 등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고양시을 후보로 나서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현역의원인 한준호(49세)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재선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에 도전하는 당내 후보로는 최성(59세) 전 고양시장과 서누리(47세) 변호사, 하헌기(35세)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송영주(50세) 진보당 사무총장 또한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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