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광개토호태왕 추모제 성대히 열려

광개토호대왕 추모제가 12일 너른마당 광개토호대왕비 광장에서 열렸다. 7대째 고양시에서 살아온 고양 토박이 임순형 너른마당 대표가 사비를 들여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사진제공 = 임종덕 FPV drone pilot, 정글의법칙 드론감독]
광개토호대왕 추모제가 12일 너른마당 광개토호대왕비 광장에서 열렸다. 7대째 고양시에서 살아온 고양 토박이 임순형 너른마당 대표가 사비를 들여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사진제공 = 임종덕 FPV drone pilot, 정글의법칙 드론감독]

[고양신문] 광개토호태왕 추모제가 12일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너른마당에 있는 광개토호태왕비 광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벌써 19회째를 맞는 추모제는 임순형 광개토호태왕 존숭회장(너른마당 대표)이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드높이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너른마당에 세워진 광개토호태왕비는 중국 길림성 집안현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광개토대왕비를 임 회장이 5년여의 준비 기간과 역사적 고증을 거쳐 실제 비와 똑같은 크기로 현지의 돌과 석공을 통해 판각한 후 2004년 고양시 땅에 입석했다. 

집안 대대로 7대째 고양시에서 살아온 고양 토박이 임순형 회장은 바로 그해에 황우섭 KBS PD 등과 함께 광개토호태왕 존숭회를 만들었고, 매년 음력 9월 29일에 추모제를 열고 있는 것. 

임순형 광개토호태왕 존숭회장.
임순형 광개토호태왕 존숭회장.

이날 추모제는 존숭회 회원과 심상정 국회의원,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과 손기웅 남북평화협력연구원장, 김병관 예비역 육군 대장, 문화예술인, 이봉운 전 고양시 부시장, 이은우 고양시발전연구위원회 사무총장(레전드스포츠코리아 대표), 지역원로와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광개토대왕을 추모했다.

처음으로 추모제를 찾았다는 조규면 사단법인 의열단 단장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 동상, 우리 민족 문화 부흥의 토대를 놓은 세종대왕 동상과 더불어 이제 광화문 한복판에 광활한 대륙을 누볐던 광개토대왕 동상도 세울 때가 됐다”며 “광개토호태왕 존숭회 그리고 뜻 있는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그 일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추모제례는 초엄, 중엄, 종엄, 개의, 회향, 훈적, 초헌, 중헌, 종헌, 참석자 전원 10고에 이어 김준희 예화 뮤즈컴퍼니 대표의 살풀이 헌무 등의 순서로 격식에 맞춰 45분 동안 진행됐다. 추모제례에 앞서 진행된 축하 무대에는 김성광 단장이 이끈 난타 공연, 아리수문화예술단(정광흡 단장)의 ‘그리운 금강산’ 합창, 스와니 오케스트라(장수환 단장)의 ‘아름다운 강산’ 연주, 우리 것 보존회(홍성덕 단장)의 영락훈적 대북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져 추모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임순형 광개토호태왕 존숭회장은 “우리의 조상 고구려는 과거 동북아를 제패했는데,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민족의 뜨거운 피와 혼이 반도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범국민적으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계승·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개토호태왕 추모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광개토호태왕 추모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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