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서삼릉길 입구에 있는 ‘너른마당’은 1990년 문을 열어 30년 훌쩍 넘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대표요리인 통오리밀쌈은 직접 염지한 오리를 오랜 시간 훈연으로 익혀내 밀쌈에 싸먹는다. 기름기를 쫙 빼고 바삭하게 구운 오리는 껍질이 노릇노릇하다. 우리밀로 만든 밀전병에 오리를 올리고 양파와 파채를 얹어 겨자소스를 곁들이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국물이 걸쭉한 우리밀칼국수, 녹두지짐, 개성만두 등은 보기에도 먹기에도 건강한 맛이다. 주요메뉴뿐 아니라 소박한 밑반찬에서도 오랜 세월의 내공이 느껴진다. 

이곳은 좀 여유를 갖고 와야 한다. 경주 안압지를 재현한 5,000여 평의 연못을 놔두고 식사만 하고 가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다. 나들이 삼아 찾아가기에도 손색이 없다. 배도 채우고 눈도, 마음도 채우기에 그만인 곳이다.

위치 :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4  
문의 : 031-962-6655
주요메뉴 : 통오리밀쌈 우리밀칼국수 접시만두 녹두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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