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카이브016 마을기록학교
첫 번째 마을이야기 ‘나의 살던 고양은’
책자 발간하고 <사진 영상전> 열어

마을행복창고 한쪽에 전시된 마을사진들. 반대쪽에도 전시되어 있다.
마을행복창고 한쪽에 전시된 마을사진들. 반대쪽에도 전시되어 있다.

[고양신문] <두포동 고골길 아카이브 사진 영상전>이 덕양구 관산동에 자리한 마을행복창고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가 시작된 지난 28일에는 마을주민들과 마을기록단원들, 관산동행정복지센터 김기세 동장과 직원들, 경기문화재단 에코뮤지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사진전시와 영상을 보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경기문화재단 에코뮤지엄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고양아카이브016(대표 박선영)은 관산동 마을 행복창고를 거점으로 고양시의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마을기록학교’를 기획했다. 지역주민과 시민들로 이루어진 마을기록단원들은 6월부터 10월까지 마을의 역사를 찬찬히 알아보고 마을 토박이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의 이곳저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마을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자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자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을 방문한 마을주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풍경과 삶이 담겨진 사진과 책자를 보면서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김기세 관산동장은 “동네 모습을 유지하고 지키려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정을 많이 느꼈다. 주민들 스스로 기록으로 남기려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업의 거점공간인 마을행복창고를 운영하는 관산동 주민자치회 이은희 부회장과 이영옥 간사는 “주민의 삶이 녹아있는 사진전을 보니 굉장히 기쁘고 책자를 보니 마음이 따듯해졌다. 후원해주신 경기문화재단과 주민자치회 그리고 마을을 기록하려 애쓴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주민들과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찾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포동 고골길 마을이야기를 담은 『나의 살던 고양은』 책자.
두포동 고골길 마을이야기를 담은 『나의 살던 고양은』 책자.

두포동 마을에 대한 마을이야기를 해줬던 김유빈 새마을회장은 남다른 감회를 표혔했다.
“우리 두포동은 고양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마을입니다. 오랫동안 그린벨트 때문에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풀리면서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하고 있어요. 70~80 평생 살던 마을의 모습과 이야기를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후손들이 책자를 보면서 마을에 어떤 분들이 사셨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역사를 알 수 있으니까요. 늘 보던 모습들인데 사진으로 보니 너무 멋져 보입니다.”  

또한 이경근 새마을회장은 “책자에 실린 고골길에 대한 이야기는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려 알려드렸다. 옛날 어르신들이 기록한 기록물이 없는데, 집집마다 소장한 기록물이나 오래된 역사책이 있으면 이런 기회에 선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자란 마을기록단원은 “얼마 전에 외지에서 이사 와서 마을기록단에 참여했는데 너무 뜻깊었고 어르신들 만나 옛날이야기 듣는 시간이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매일 지나다니는 우리 동네 풍경을 사진전에서 보니 새롭고,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는 마을주민까지, 이야기가 풍성하게 피어난 자리였다.

박선영 대표는 “영상을 시청하는 주민들의 눈빛에서 스스로 내가 마을의 일원으로 기록을 남기고 정겨운 우리 마을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해하시는 게 보였다. 그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고 마을기록단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며 관산동을 시작으로 고양시의 변해가는 모습을 계속 기록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전은 12월 6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두포동 고골길 아카이브 사진 영상전>
기간 12월 6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장소 관산동 마을행복창고
문의 010-8634-3566

전시 첫 날 마을행복창고를 찾아 함께 축하를 나눈 참가자들.
전시 첫 날 마을행복창고를 찾아 함께 축하를 나눈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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