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IT기술을 적용해 현장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 안전모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설연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스마트 건설안전 연구팀(팀장 김태훈 박사)은 경남지역 테크노파크(TP) 패밀리 기업인 ㈜오에스랩과 협력, 기존 안전모에 결합이 가능한 저비용 고효율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했다.

스마트 안전모는 통신 기술과 최신의 IoT 디바이스를 안전모에 설치, 작업자가 착용 시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심각한 위험 상황 및 크고 작은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 안전모는 차량의 블랙박스처럼 영상 송신 기능, WiFi 및 LTE 통신 기능, 음성 통신 기능, GPS 수신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송신된 영상은 AI 기반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 현장에 경보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즉각적인 구조요청이 관제센터에 전달된다. 

개발된 스마트 안전모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반 안전모에 ICT 모듈 기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일체형 스마트 안전모와 비교하였을 때 30~40% 가격이 저렴하여 경제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 

실증 테스트하고 있는 스마트 안전모.[사진제공=건설연]
실증 테스트하고 있는 스마트 안전모.[사진제공=건설연]

연구팀은 창원시의 건축공사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증 테스트에서는 통신환경(WiFi 혹은 LTE)에 따라 스마트 안전모와 관제센터 간의 영상 데이터 송수신 상태를 평가하였다. 또한, 긴급 상황을 가정해 야외 현장에서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한 구조요청자의 위치 오차를 추정하였다. 건설현장에서 매일 진행되어야 하는 안전점검을 진행할 때,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한 안전관리담당자가 관제센터와 음성 통신하며 점검항목을 체크하였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소규모 건설공사(공사금액 50억 미만의 공사)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 이번에 개발한 보급형 스마트 안전모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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