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재 고양시 14명 등록
제한적 범위 선거운동 허용돼

[고양신문] 지난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며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120일 전인 이날부터 예비후보 등록 업무를 시작해 홈페이지 ‘예비후보자 명부’를 통해 등록현황을 매일 공지하고 있다.  

12월 15일 현재 고양시 4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모두 14명이다.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인물이 선거구별로 10여 명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예비후보자 등록 추세가 더디다. 정당별·선거구별 역학구도가 여전히 요동치고 있어, 각자의 전략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고양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지역위원장과 윤종은 민주사회혁신포럼 대표, 국민의힘 권순영 당협위원장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을 볼 수 있다. 사진은 15일 현재 고양시을 예비후보 등록 현황. 순서는 정당기호순이고, 동일 정당에서는 등록날짜별 가나다순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을 볼 수 있다. 사진은 15일 현재 고양시을 예비후보 등록 현황[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화면 캡쳐]. 순서는 정당기호순이고, 동일 정당에서는 등록날짜별 가나다순이다.  

고양시을에서는 이균철 국민의힘 부대변인, 송영주 진보당 사무총장 등 기성 정치인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서누리 변호사, 홍종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 등 신인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특히 그동안 활동이 드러나지 않았던 홍 부위원장은 예비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적극적인 이름 알리기 행보를 개시했다.

고양시병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김재준 전 춘추관장. 이기헌 전 민정비서관, 정진경 전 행정관이 나란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고양시정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장철영 전 청와대행정관, 국민의힘 김현아 당협위원장과 박재이 고양시e스포츠협회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사무 관계자 선임이 허용된다. 또한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고,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아울러 선거구 내 세대수의 10% 이내 범위에서 홍보물 발송도 가능해지고,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원까지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인들로서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인 출마예정자는 “기존의 선거법에서는 신인들이 새로운 정치적 비전과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직접 알릴 기회조차 없이, 중앙당의 역학 구도에 공천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예비후보자 등록 이전에 마무리됐어야 할 선거구 획정이 한정 없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마감기한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3월 21일 본후보 등록 전까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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