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교통안전지수 분석 결과 29곳 중 27위
자전거 보행자 지수는 최하위

[고양신문] 고양시가 작년 한해 교통사고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 등을 반영한 교통안전지수 발표에서 전국 대도시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나 보행자의 교통안전 수준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교통안전지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양시는 전국 29개 대도시(인구 30만명 이상) 중 27위로 E등급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교통안전지수 최종점수는 66.64점으로 전국 평균(78.98점)과 인구 30만 도시 평균(72.65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고양시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는 충북 청주시(64.24점)와 경기 평택시 (61.16점)두 곳 뿐이다. 

해당 발표에 나온 교통안전 지수의 영역은 총 6개로 사업용,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지자체는 영역별 점수와 등급으로 A부터 E등급으로 평가된다.

교통안전지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도시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사상자 수가 많이 발생하는 등 교통안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한 해 고양시 교통사고 통계현황을 살펴보면 사고 건수는 총 3484건, 사망자 수는 35명, 부상자 수는 4906명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전년도에 비해 교통안전지수 순위는 2계단 상승(29위→27위)했지만 이는 고양시 교통안전이 개선됐다기 보다는 다른 지자체들의 교통환경이 더 열악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고양시 교통안전 개선도는 –0.28로 전년 대비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교통안전지수 세부지표 현황
고양시 교통안전지수 세부지표 현황

특히 고양시는 전국 대도시 중 자전거와 보행자들의 교통안전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자전거 및 이륜차 분야(66.85점)와 보행자 분야(69.35점)에서 27위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자전거 교통안전수준은 63.9점으로 전체 지자체 평균인 78.97점에 비해 무려 15점 이상 낮다. 보행자 지표 내에서도 특히 차도통행과 보도통행이 전체 평균에 비해 10점 이상 낮게 나타났다. 즉 고양시는 차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가장 위험한 도시로 확인된 셈이다. 이외에도 교통약자(22위), 운전자(24위), 도로환경(25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낮은 등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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