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암센터장·암통합치유센터장 취임, 암 치료 허브로 도약 기대

박중원 명지병원 교수( 간·간암센터장 및 암통합치유센터장)
박중원 명지병원 교수( 간·간암센터장 및 암통합치유센터장)

[고양신문]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세계 최초로 간암의 방사선(양성자)치료 효과를 규명한 간암 치료 권위자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를 영입했다.

이달 8일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는 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의 예방과 진단, 내과적 치료를 전문분야 권위자로, 국내 최초 다학제 진료 지침인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20년간 책임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 간암 치료 신약의 다국적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등 간암 치료의 신기원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지병원은 박중원 교수를 간·간암센터장 및 암통합치유센터장으로 임명하고, 간암을 비롯한 암종 전반의 전문적 치료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암 치료 허브로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박중원 교수는 2003년 국내 첫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과 이후 네 차례 개정을 주도하며 서양과 다른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진단과 병기별 치료법을 정립했다. 특히 2022년 개정판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만성 간질환의 진료와 검사, 치료에 대한 권고 사항을 담아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간암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또 2020년 세계 최초로 간암 환자의 방사선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한 연구를 간장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간암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이 연구 성과는 2021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화이자의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2020년 간암 관련 선도적인 국내·외 임상연구를 수행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2021년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장을 맡아 신약개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같은 해에 한국 의학 선진화에 힘쓴 공로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간암과 B형간염, 간경변증 등 간 건강 관련 200편 이상의 SCI 논문을 발표했으며, 수많은 임상연구 및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박 교수는 198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교수를 지냈다. 이후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화기병연구소를 거쳐 국립암센터에서 간질환 연구와 진료는 물론, 국립암센터 간암센터장, 간담췌연구과장,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장, 이행성임상제1연구부장, 임상의학연구부 및 암진료향상연구과 최고연구원,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대한간암학회장을 역임하며 간암 및 의학발전에 기여해왔다.

박중원 교수는 “30년이 넘게 간 질환 치료 경험과 수많은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지병원 간·간암센터의 명성을 이어 치료 역량 강화와 연구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간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종에 대해 명지병원이 국내 최고의 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