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전 시장, 신정현 전 도의원 '이낙연 신당' 합류 예고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덕양구 행주동에 위치한 행주산성에서 신년 인사회를 가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이날 자리에는 '이낙연 신당' 참여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최성 전 시장도 함께했다.  (출처= 최성 페이스북)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덕양구 행주동에 위치한 행주산성에서 신년 인사회를 가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이날 자리에는 '이낙연 신당' 참여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최성 전 시장도 함께했다. (출처= 최성 페이스북)

[고양신문]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연대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선거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제3지대 흐름은 이낙연 전 민주당 당 대표의 탈당으로 더욱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아울러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낙연 전 당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이 가시화됨에 따라 다가오는 4월 총선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 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가능성과 더불어 민주당 탈당파(원칙과 상식)와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대거 결합하는 ‘빅텐트’논의까지 일고 있는 상태다. 만약 ‘제3지대 빅텐트’가 현역의원 영입을 통해 ‘제3당’의 위치까지 올라선다면 고양시 선거판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총선시기마다 제3지대에 대한 고양시 유권자의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는데, 대표적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주도한 ‘국민의당’이 고양시에서 정당투표 기준 26.3%의 지지율을 획득했으며 당시 지역구 출마자들도 13~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이낙연 전 당대표를 필두로 한 제3지대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한배를 타게 될 고양시 정치인이 누구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은 신당 소속으로 고양을 출마를 선언한 최성 전 시장이다. 최 전 시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공천심사에서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함께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성 전 시장은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앞둔 26일 “이재명의 민주당에 의한 북한 수령체계식 불법·부당한 공천학살을 당한 후 이낙연 전 총리가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며 “총선에서 기호가 3번이 될지 4번이 될 지 모르나, 32만에 달하는 고양을 시민의 심판을 직접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최성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 참석에 이어 지난 1일 신년 인사회 행사를 고양을 지역구에 위치한 행주산성에서 진행하는 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1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 모습. 바로 옆에 고양정 지역구 출마후보였던 신정현 전 도의원도 함께 했다. 신 전 도의원 또한 이른시일 내에 탈당 후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1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 모습. 바로 옆에 고양정 지역구 출마후보였던 신정현 전 도의원도 함께 했다. 신 전 도의원 또한 이른시일 내에 탈당 후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고양정 지역구에 출마하는 신정현 전 도의원 또한 친낙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낙연 신당’참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 전 도의원은 지난달 말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낙연 신당)참여 계획이 없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후보로 공천경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11일 이낙연 전 대표 탈당 기자회견에서 바로 옆자리에 함께한 만큼 사실상 이후 행보를 함께 할 것이라는 게 정치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신당이 창당할 경우 청년 정치인으로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주도의 제3지대 논의와 별개로 정의당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선거연합’ 추진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정의당은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직접지역민주당연합 추진위원회에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한 바 있다.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선거연합정당을 이루고 당명까지 교체해 선거를 치른 뒤, 4개당 후보가 선거가 이후 각자의 당으로 돌아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진보당에서는 정의당이 아닌 별도의 신당 창당을 통해 각 정당들이 모이는 것을 제안하는 등 아직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진보정당 소속 고양시 지역구 출마 후보로는 5선에 도전하는 고양갑 심상정 정의당 의원 외에 고양을 송영주 진보당 후보(전 도의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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