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포커스 – 기능의학과 입속·장내 세균관리로 이웃의 건강 지키는 사과나무의료재단

생화학적인 검사 방법 발달하며 
병의 근본 원인 찾게 된 기능의학
개인별 영양학적 맞춤 치료 병행
입속·장내 세균관리 건강에 필수
“몸으로 직접 느끼고 실천해보길”

‘건강의 시작 입속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장내세균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체험하며 실천해볼 수 있도록 새롭고 꾸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내놓은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 전경
‘건강의 시작 입속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장내세균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체험하며 실천해볼 수 있도록 새롭고 꾸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내놓은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 전경

[고양신문] “3년 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고양시 일산서구에 사는 여성 A씨는 10년 넘게 늘 피로에 시달려왔다. 둘째 아이를 낳은 후에는 무기력증까지 더해져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병원을 찾아 이런저런 검사를 다 해봤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도 처방받아 먹었다. 소용이 없었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과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기능의학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 박세미 과장을 찾았다. 몇 가지 기능의학 검사를 거쳐 처방받은 수액주사를 맞고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아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

“사실 저도 예전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여러 가지 검사를 해봤는데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기능의학이란 걸 접하고 공부해서 나 자신에게 적용했더니 몸이 좋아지더군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박세미 과장은 이 분야를 공부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아 임상 데이터가 적고 역사도 짧아 갈 길은 멀지만, ‘장기적으로는 영양치료만 남을 것’이라고 하는 전문가가 있을 정도로 기능의학은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주로 가정의학과에서 기능의학을 많이 다루는 이유는 다른 과에서 아무리 검사해도 질환의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가정의학과로 가보라는 의사들의 권유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세미 사과나무의료재단 내과·가정의학과 과장 [사진 제공 = 사과나무의료재단]
박세미 사과나무의료재단 내과·가정의학과 과장 [사진 제공 = 사과나무의료재단]

기능의학은 질병 이전의 상태에 초점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이란 인체의 생화학적 흐름이 잘못돼 여러 세포의 기능적 저하가 일어나면서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질환의 증상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내 우리 몸 스스로 본연의 치유능력을 회복하면서 생리적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의학 분야다. 

최근엔 여러 생화학적인 검사 방법이 발달해 일반검진에서는 놓치기 쉬운 신체의 이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 주류의학이 급성 환자의 치료와 생명 소생을 위한 응급처치 중심이라면, 기능의학은 질병 자체보다는 질병 이전의 상태에 초점을 맞춘다. 개인별 이상 패턴을 찾아내서 영양학적 방법 등의 치료로 최상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적 형질, 직업, 식이, 생활방식, 삶의 환경 등에 따라 생리적인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에 생화학적 요소와 기능의학적 요소는 물론 영양학적 맞춤 치료방법을 병행한다.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 내과·가정의학과는 문을 열 때부터 사과나무치과병원과 치과 치료를 위한 협진은 물론 기능의학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왔다. 의학적으로는 특별한 질병이 없지만, 왠지 몸이 계속해서 불편하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특수한 검사를 통해 일반 검사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 신체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에 있는 닥스메디오랄바이옴 구강건강 전문 스토어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에 있는 닥스메디오랄바이옴 구강건강 전문 스토어

객관적 검사 통해 질환의 근원 파악 
대표적인 기능의학 검사는 소변 유기산 대사균형 검사, 모발미네랄·중금속 검사, 장내 세균 검사 등이 있다. 소변 유기산 대사균형 검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 소화기 증상, 부종, 불면증, 몸의 염증이나 통증 등이 있는 경우 소변을 채취해 세포의 에너지 대사, 장내 유산균과 세균 균형, 간 해독 기능, 영양소 대사, 항산화 대사 등의 불균형을 분자생물학적으로 측정해 개선책을 제시한다. 

모발미네랄·중금속 검사는 필수 미네랄의 결핍과 독성중금속 여부를 확인해 원인을 교정하고 해독치료를 한다. 

장내 세균 검사는 소량의 분변에서 세균을 분석해 장내 세균 중 핵심인 유익균, 유해균과 비만, 당뇨,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질병 관련 균의 비율을 확인해 장내 환경을 파악해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찾는다.

이렇게 개인별로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사를 시행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처방과 치료, 교육 등을 병행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한다. 또 의료진이 제공하는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양, 식이, 운동, 생활습관 등의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과정에서 태반·백옥·마늘주사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영양주사를 활용한다. 

장내 미생물 검사 예시 [이미지 제공 = 사과나무의료재단]
장내 미생물 검사 예시 [이미지 제공 = 사과나무의료재단]

개인별 맞춤형 영양주사 활용 치료  
박세미 과장은 “흔히 몸이 유난히 피곤하고 힘들면 ‘병원 가서 영양제 한번 놔 달라고 하지’라고 하지 않나. 그럴 때 말하는 영양제가 수액이다. 의학적 용어가 아니라 영양주사의 특성에 따라 그렇게 불리게 됐다”며 “기능의학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건 칵테일주사인데, 비타민B(1,5,6,12),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등으로 구성돼 있어 항산화 작용, 세포 활성화, 신진대사 활성화로 신체 기능 향상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태반주사는 태아가 영양분을 공급받는 태반에서 효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단백질을 추출해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게 주사제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간세포를 보호해주고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백옥주사는 멜라닌 억제 효과로 미백효과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글루타치온이 주성분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며 발암·독성물질 제거에 좋다. 마늘주사는 주사를 맞으면 혈관을 타고 돌면서 입에서 마늘 냄새나 맛이 난다고 해서 불리게 됐는데, 주성분은 비타민 B1으로 탄수화물 대사와 신경계 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에 신경통, 근육통 등 다양한 신경질환의 증상을 완화해 준다. 

이외에도 체내 중금속을 제거해주는 ‘킬레이션주사’, 노화 방지와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는 ‘신데렐라주사’, 항알레르기·항염 작용을 하는 ‘감초주사’ 등 다양한 영양주사가 있다.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 대기실 전경 [사진 제공 =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 대기실 전경 [사진 제공 =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 1층 건강체험·휴식 공간으로
사과나무치과병원 7층에 있는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와 내과·가정의학과가 건강검진과 증진을 위한 공간이라면 2~6층에서는 ‘건강을 지키는 가까운 이웃’을 표방하며 1995년 일산에서 처음으로 진료를 시작한 사과나무치과병원이 30년 가까이 시민들의 구강 건강을 돌보고 있다. 

사과나무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병원 건물 1층이다. 닥스메디오랄바이옴 구강 건강 체험존과 구강용품 스토어 그리고 고객 휴식 공간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8일 새롭게 문을 연 것. 닥스메디오랄바이옴은 구강전문가와 미생물전문가가 ‘전문성에 대한 고집’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구강건강은 물론 전신건강까지 돌보겠다며 의기투합해 만든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사과나무의료재단의 관계 기업이다.

체험존에는 구강 유해균이 어떻게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관이 있다. 또 오랄바이옴존, 것바이옴존에서는 앞으로 현미경 등 다양한 장비와 자료를 통해 구강과 우리 몸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에 있는 멀티미디어 영상관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에 있는 멀티미디어 영상관

구강관리 전문용품 스토어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다양한 천연치약, 가글, 칫솔 등은 물론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유기농 통곡물 닥터시리얼 등 구강과 장 건강을 위한 제품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체험하거나 맛볼 수 있는 휴식 공간도 갖췄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요즘 사과나무는 ‘건강의 시작 입속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장내세균관리’를 강조하며 질병 발생 후 치료보다는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며 “그걸 단순히 말로만 외치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며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층 전체를 꾸몄고, 또 앞으로 다양한 건강·교육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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