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기자회견 일주일 만에 출마 기자회견
"서울편입 통해 지역문제 해결"

이정형 전 부시장이 24일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정형 전 부시장이 24일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양신문] 연초 이동환 시장의 직위해제 통보로 물러난 이정형 전 부시장이 사퇴 일주일만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형 전 부시장은 24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고양시을 선거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시장은 “저평가된 고양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광역화인 ‘메가시티 구상’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며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메가시티 전도사가 되어 고양시 서울편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형 전 부시장은 본인의 핵심 공약을 ‘메가시티 서울 편입’으로 내세웠다. 이 전 부시장은 “고양시을은 각종 규제로 인해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 없이 자체적인 지역발전이 어렵다”며 “수도 서울의 광역화에 이를 통한 메가시티 편입을 통해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도시발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부시장으로 행정실무를 담당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한편으로 고양시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있어 한계도 절감했다”며 “힘 있고 전문성 있는 여당의 지역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출마 이유를 밝혔다. 

‘메가시티 이슈에 편승해 급하게 출마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정형 전 부시장은 “그렇지 않다. 과거 2008년부터 학회 등을 통해 수도권 광역화의 필요성을 제안했고 두  달전 메가시티 이슈가 처음 제기될 당시 모 심포지엄에서도 발제를 맡는 등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해 앞장서 왔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대표 공약으로 내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위해제 이후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았다. 전문가적 식견과 경험을 통해 주민들에게 메가시티 이슈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고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정형 전 부시장은 구체적인 서울 메가시티 추진 방안으로 △서울시를 서울특별도로 개편 △고양시 등 주변 자치시를 ‘서울특별도 자치시’로 존치 △자치시 행정권한 유지 △상위기관을 경기도→서울특별도로 변경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만 ‘메가시티 서울’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서울특별도’ 제안은 뜬금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부시장 또한 “아직 중앙당과 협의된 내용은 아니다”면서도 “제가 후보로 공천이 되면 중앙당 등과 협의를 통해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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