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경기 침체·환율 변동성> 내수시장 악화·물가상승> 원자잿값 상승 순
고양상공회의소 BSI 조사결과
작년 4분기 대비 20포인트 ↓
올 하반기 경제 회복 전망 ↑
[고양신문]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이상헌)가 최근 고양시 내 제조업과 도·소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202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72포인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가 ‘100P’ 이상이면 호전을 의미하고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024년 갑진년을 앞두고 조사된 고양시 기업들의 1분기 체감경기가 2023년 4분기 92P(포인트)에서 20포인트 하락한 72P(포인트)로 집계되며, 새해 첫 경기전망이 비교적 어렵게 전망됐다.
2024년 1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환율 변동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내수시장 악화와 물가상승, 원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새해 전망을 희망적으로 관측한 기업들의 경우 해외거래처 등 신규 거래처 증가, 엔데믹 이후 소비 심리 회복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물량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는 기업의 2023년 영업이익과 투자실적, 2024년 경기전망과 한국경제 회복 등에 대한 질문들이 포함됐다.
먼저 2023년의 영업이익에 관한 질문에서는 10% 이상 미달이라 응답한 기업들이 34.1%로 가장 많았고 ‘10% 이내 미달(31.7%)’, ‘연간목표 달성(18.3%)’,‘10% 이내 초과달성(9.8%)’, ‘10% 이상 초과 달성(6.1%)’ 순으로 이어져 고양시 기업들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음을 알 수 있다. 영업이익 달성 실패에 대한 핵심요인으로는 ‘내수부진’이라 응답한 기업들이 과반수 이상인 51.6%를 차지하며 불안정한 국내 정세에 대한 기업들의 고충을 드러냈다.
이어서 2023년 투자실적 역시 ‘10% 이상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38%로 가장 많이 응답해 영업이익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미달 핵심요인으로는 ‘고금리 부담(29.8%)’과 ‘사업계획 축소·지연(29.8%)’이라 답했고, ‘자금난(21.1%)’과 ‘생산 부진(12.3%)’이 뒤를 이었다.
2024년의 경영전략 방향에 대한 문항에서는 안정적인 전략을 선택한 기업이 48.1%로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을 보였고, 성장전략을 택한 기업 역시 40.7%의 응답을 기록하며 사업축소보다는 성장과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경영 활동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2%)’, ‘수출부진 장기화(22%)’를 꼽았고,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19.5%)’,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18.3%)’ 등도 높은 응답을 기록해 내수시장의 부진은 물론 수출시장의 불안정성에 관한 우려를 드러냈다.
우리 경제의 회복 시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2024년 하반기(28%)’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2025년 이후(26%)’라고 전망한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과거의 조사결과와는 달리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감이 표출됐고, 앞서 조사한 경영전략 방침과 연계했을 때 올해부터는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들의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4년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물가관리 및 금리 정상화(34.4%)’와 ‘기업부담규제 완화(19.6%)’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고, ‘수출경쟁력 강화(16.6%)’와 ‘노동시장 개혁(10.4%)’이 뒤를 이었다.
고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과거 부정적인 관측에 비해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 섞인 관측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며 “3고 현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갈등을 비롯한 대외위험 등 아직 산적한 문제는 많지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와 기업규제 완화, 각종 인프라 도입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더 커다란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