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보고서 분석 결과 서울 통근인구 최다, 출퇴근 평균 41분 소요

경기도 주요 시군 통근소요시간 현황
경기도 주요 시군 통근소요시간 현황

 

[고양신문] 고양시민들의 출퇴근 소요시간이 경기도 내에서 과천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시는 타 시군 대비 통근인구가 많고 한시간 이상 통근 비중도 높게 나타나 수도권 도시 중에서도 장시간 출퇴근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퇴근 전쟁 없는 경기터전’ 정책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 통계 원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2023년 수도권 도시들의 출퇴근 현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도시 중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시로 서울 출퇴근 전체 유입인구의 1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만8111명). 반면 서울에서 유입되는 출퇴근 인구는 4만4868명으로 유출인구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출퇴근 인구를 살펴봐도 고양시는 타 지역으로 향하는 출퇴근 유출인구가 유입인구에 비해 12만1280명이 더 많았다. 이는 수원시 10만8007명, 용인시 10만1610명 등 비슷한 규모의 타 도시에 비해 높은 수치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성남시는 오히려 통근 유입인구가 3만2716명 더 많았다. 

고양시민들의 서울 외 출퇴근 지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는 파주시(14.1%)로 나타났다. 서울로 향하는 통근인구 중에서는 마포구(8.8%), 중구(7.12), 강남구(7.09), 영등포구(6.2) 순이었다.   

이처럼 고양시는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 또한 길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의 평균 통근소요시간은 41분으로, 경기도 시군 중 과천(42.4분)과 광명(42.2분)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 문제가 심각한데 통근시간이 90분 이상 소요되는 비중이 10.7%를 차지했다. 수도권 도시 중에서도 고양시는 타 시군구로의 평균통근소요시간도 길고 한 시간 이상의 초장시간 통근경로가 다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서울 등 주요 출퇴근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가중평균소요시간(전체 통근유출인구 중 3% 이상인 지역을 대상)을 보면 고양시는 56.8분으로 남양주 55.8분, 김포시 54.8분, 부천 53.1분, 수원 50.1분, 성남 49분 등 도내 주요 도시와 비교해 월등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대상지역 별 소요시간을 보면 고양시는 서초구와 강남구 출퇴근 시간이 81.9분으로 가장 길었고 그 외 중구 66.8분, 영등포 66.8분, 종로 63.4분 순이었다. 반면 타지역에서 고양시로 출퇴근 하는 인구의 평균 통근소요시간은 41.2분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이러한 장거리 출퇴근 문제 해결 방안으로 기존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 주택공급 확대 등과 같은 전통적 접근방식과 다른 ‘유연근무제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양시 대곡 등 주요 광역교통 중심 지역에 ‘경기도 공공거점 원격 사무실’ 시범사업을 추진해 재택근무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경기도 유연근무제 확산 지원센터 설립 △워케이션(Workation)지원 강화를 위한 지원조례 제정 △통근 혼잡시간(첨두시간)데 승용차 출근통행 감축 프로그램 시행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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