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혁신 솔루션 개발한 이만규 ㈜한국에너지산업 대표

전기료 ‘폭탄’이 두려워진 시대
공급 아닌 수요 중심 전략 필요
에너지 효율 높인 융복합 기술
기업·개인의 에너지 절감 가능 
“탄소 중립 향해 도전 나섰죠” 

이만규 ㈜한국에너지산업 대표는 “공급이 아닌 수요 중심의 에너지 전략으로 자립도를 높이고 기후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20~30%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육성하고 예산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규 ㈜한국에너지산업 대표는 “공급이 아닌 수요 중심의 에너지 전략으로 자립도를 높이고 기후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20~30%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육성하고 예산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원래 은행 본점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IT를 접목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획 부서에서 주로 일했습니다. 그 후 IT 개발·교육 컨설팅업을 거쳐 건설회사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며 인사, 기획, 노무 등 경영관리를 담당했죠. 대표적인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발전기 시스템 가동 현황을 보면서 전력생산과 절감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메커니즘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절감 솔루션 상용화  
이만규 ㈜한국에너지산업 대표는 타고난 기획통이다. 대학 졸업 후 국내 굴지의 은행에서 오랫동안 기획과 시스템 구축 업무를 수행하며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었다.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하거나 코딩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너지산업이 개발한 솔루션의 기본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서비스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수립할 때 튼튼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그는 중동에서 귀국한 이듬해인 2018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장장 5년 만인 지난해부터 에너지를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의 상용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위한 IoT 기반의 ‘지능형 에너지관리 및 수요 반응 자동화 시스템(EMCS Auto-DR System, 이하 EMCS)’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

회사 입구에서는 한국에너지산업의 EMCS Auto-DR System을 이해하면서 각 프로세스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회사 입구에서는 한국에너지산업의 EMCS Auto-DR System을 이해하면서 각 프로세스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전기 아낀 만큼 보상받는다
EMCS(Energy Management Control System)는 전기 사용자의 환경ᆞ특성과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공공 데이터 연계를 통해 에너지를 최적화하면서 수요 반응(DR: Demand Response) 전 과정을 자동화한 에너지 효율화·수요관리 통합 시스템이다. IoT 디바이스, 센서, 외부기관 시스템을 연동해 취득한 정보를 영업이나 영업 외 시간, 휴무일, 무인 운영시간 등 스케쥴에 따라 에너지 사용기기를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한다.

전력 사용자를 규모화해 수요자원거래시장에 참가하고 전력거래소(KPX) 수요 감축 시 전기기기들을 자동으로 제어해 수요 감축을 실행하는 자동 수요 반응(Auto-DR)을 통해 소비자는 전기를 아낀 만큼 보상받는다.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과연 어떻게 만들 수 있게 된 걸까. 

“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죠. 은행 전산팀 출신의 우리 회사 개발진과 이를 돕는 전문가 조직이 수없이 많은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개선해낸 끝에 나오게 된 결과물입니다. 소비자의 전력사용 특성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를 종합적으로 제어·관리하면서 에너지 사용 패턴을 시각화해 자동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토탈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된 것은 그런 문제의식과 협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한국에너지산업의 EMCS 구동 체계 [이미지 출처 = 한국에너지산업 회사 소개 자료]
한국에너지산업의 EMCS 구동 체계 [이미지 출처 = 한국에너지산업 회사 소개 자료]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예산지원 절실
석탄과 화력에 이어 원자력, 그리고 최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라는 ‘공급 중심 전략’은 화석 연료 사용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갈등, 동일본 대지진으로 초래된 파손 원전 오염수 처리의 위험성 논란, 더디기만 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으로 인해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에 비해 한국에너지산업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에너지와 ICT 기술을 융복합한 수요자원 관리라는 ‘수요 중심 전략’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기후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만규 대표는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20~30%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육성하거나 예산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최근 세계적 흐름을 소개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지난해 여름 소상공인들의 전기료가 45%나 폭등하면서 전기료가 아니라 폭탄이 됐다며 고통을 호소했잖아요.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은 그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전력을 효율화하고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라고 자부합니다.”

EMCS 도입 각 현장의 에너지 절감 현황 [이미지 출처 = 한국에너지산업 회사 소개 자료]
EMCS 도입 각 현장의 에너지 절감 현황 [이미지 출처 = 한국에너지산업 회사 소개 자료]

연구 개발과 특허로 기술력 축적
한국에너지산업의 기술력은 전력수요의 전략적 저감과 조절, 부하 평준화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 원가를 절감하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에너지 절감률이 최대 30%에 달하고, 데이터 처리(100%)와 제어 성공률(99.9%) 등 시스템 성능도 거의 완벽하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구매손실이 면책되는 공공기관 시범구매 제품으로 지정되고, 바로 이어 11월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A등급을 받은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 듯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가 거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닐 터. 창업 이후 △스마트 ICT 솔루션 기술개발 △에너지 분석 관리 시스템 개발 △전국 영업점 운영기업 에너지·수요관리 △전기 에너지 사용 예측 기반 수요 이전 △에너지 정보관리 및 추천 서비스 채널 등 창업진흥원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R&D 과제와 에너지 절감 사업을 쉼 없이 수행하고, △전기 에너지 관리 시스템 △요일별 수요전력 제어장치 △전통시장 화재 예방 장치 등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는 등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EMCS를 도입한 신협은 38.5%, 100여 개의 광명시 전통시장은 무려 43.2%나 전력사용량이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하나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함께만드는세상이 소상공인의 경영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 중 △에너지 절감 시스템 지원 부문은 소상공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점포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아 EMCS를 설치하면 매월 전기요금을 20~30%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의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으로 진행된 에너지 절감 시스템 지원 부문에서는 점포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해 EMCS 설치로 소상공인들이 매월 전기료를 20~30% 줄일 수 있도록 도왔다. [이미지 = 하나금융그룹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소개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의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으로 진행된 에너지 절감 시스템 지원 부문에서는 점포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해 EMCS 설치로 소상공인들이 매월 전기료를 20~30% 줄일 수 있도록 도왔다. [이미지 = 하나금융그룹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소개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렇게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대기 전력 차단 △사용 전력 절감 △최대 수요전력 관리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한국에너지산업의 고유 브랜드인 페코(FECO)가 사업장 특성에 따른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제어해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요금이 가장 비싼 피크 타임의 전력을 분산시켜 계약전력 초과 사용에 따른 누진 요금도 차단해 준다. 전기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핸드폰을 통해 모든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보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페코(FECO) 시스템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스마트 로컬 엣지 서버’는 매일 누적되는 전력량을 분석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명령을 수행해 전력의 사용을 최적화해주고, IOT를 기반으로 리모트 컨트롤러, 스마트 플러그·스위치 등과 무선 통신하며 냉장·냉동, 냉·온풍기를 비롯한 모든 전기 제품의 효율성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기상청, 한국전력 등의 클라우드 서버와 실시간으로 동기화한다. 만일 인터넷이나 Wi-Fi가 끊겨도 내부에서는 스스로 통신하며 작동하는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6월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했는데, 국내외에서 우리 솔루션을 찾는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에너지를 아낀다며 전기나 냉난방기를 꺼놓는 일은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요. 저희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입니다. 감히 예상컨대 그리 어렵지 않게 그 목표를 달성하고 퀀텀 점프하며 에너지 효율과 탄소 중립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설 겁니다. 동시에 올해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리라는 것 역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에너지산업의 페코 시스템은 운영관리가 자동화된 에너지 최적화 토탈 솔루션으로 전력사용량과 절감량 그리고 탄소 감축량 등의 빅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미지 = 한국에너지산업 소개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국에너지산업의 페코 시스템은 운영관리가 자동화된 에너지 최적화 토탈 솔루션으로 전력사용량과 절감량 그리고 탄소 감축량 등의 빅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미지 = 한국에너지산업 소개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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