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설치공사 완료 “장애인 접근성 향상”

주엽역 커뮤니티센터 지하보도에 경사로가 설치돼 이동약자들의 접근성이 나아졌다.
주엽역 커뮤니티센터 지하보도에 경사로가 설치돼 이동약자들의 접근성이 나아졌다.

[고양신문]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의 접근성 제한으로 논란이 일었던 주엽커뮤니티센터 지하보도에 마침내 경사로가 설치됐다. 

고양시에 따르면 현 주엽커뮤니티센터 지하보도는 지난 2020년 시작된 주엽역 광장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조성됐다. 해당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는 광장의 넓이를 넓히는 대신 주엽커뮤니티센터로 통하는 지하통로 계단폭을 기존 16m에서 8m로 줄였다. 이로 인해 지하보도 공연장과 함께 기존 사용하던 경사로가 철거됐다.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은 그동안 주엽커뮤니티센터를 이용할 수 없었다.<기사참고: 무장애 도시인데... 장애인은 접근 못하는 커뮤니티센터>

이에 지역주민들과 인권단체들의 비판 여론이 일자 시는 작년부터 장애인 당사자 등과의 간담회를 거쳐 지하보도 내 폭 1m가량의 경사로 설치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7일 현장 방문결과 현재 경사로 공사는 마무리됐으며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비상벨 설치만 남겨 놓은 상태다. 현장 방문에 동행한 안종훈 경기장애인인권포럼 간사는 “경사로를 내려갈 때 비상벨을 누르면 주엽커뮤니티센터 직원이 직접 나와서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당사자들도 만족해하고 있다. 인근을 지나던 한 휠체어 장애인은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과 고양시 등에 민원을 해왔는데 다행히 경사로가 설치돼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주엽커뮤니티센터뿐만 아니라 고양시 공공시설 전반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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