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기자회견
"지역 유권자 제3선택 보장해야... 당당히 경쟁할 것"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심상정 의원이 고양시갑 지역구 연대논의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심상정 의원이 고양시갑 지역구 연대논의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양신문]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 진보당 등과의 지역구 연대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심상정 고양시갑 국회의원(녹색정의당)이 독자적 완주 의사를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19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해 종합평가를 받는다는 겸허한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며 “(단일화 없이)당당히 경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8일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는 대신 ‘지역구 연대’는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정치권 내에서 고양시갑 지역구가 주요 후보지로 거론됐다. 이에 심상정 의원은 “저희 당이 오랜시간 숙의과정을 거쳐 내린 고뇌에 찬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힘써 뒷받침할 것”이라며 “다만 당 지도부에 지역구 연대 협상이 이뤄질 경우 제 지역구는 그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저는 고양시갑 선거구에서 세 차례 당선된 우리 당의 유일한 지역구 4선 의원으로 그만큼 당을 넘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으로서 책임이 크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고양시갑 후보 조정을 거론하는 것은 지난 12년간 고심 끝에 제3의 선택을 해온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심 의원은 “더구나 지역구 3선 의원에게 어떠한 배려가 더해진다면 그것 또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경쟁 후보자들에게 불공정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성회 후보와 문명순 후보가 당 공천을 위한 최종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심상정 의원의 입장 발표로 고양시갑 선거 구도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녹색정의당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간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의원은 “소수정당 후보에게는 험지 아닌 곳이 없고 선거결과는 언제나 위태롭지만 4선 의원이 되기까지 권력에 의지해본 적은 없다”며 “22대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을 단호히 견제하고,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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