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연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장의 건강칼럼

[고양신문] 치아 상실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상실은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치아를 한 개 상실하면 사망률이 2% 증가했다. 이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실시한 건강보험 치과 검진 및 건강검진을 받은 4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7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다(J Dent Res 2019).

이러한 연구결과는 치아 주위의 염증이 구강 건강의 문제를 넘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대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구강 내 만성 염증은 동맥경화 발병에 기여할 수 있으며 구강 세균이 혈류로 진입해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치주염의 주요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가 인간 동맥경화 표본에서 검출된 사실은 이러한 연결 고리를 입증한다.

치아의 상실은 씹는 기능을 저하해 뇌로 가는 혈류량 감소와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씹는 기능은 뇌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이는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면, 틀니 착용자는 자연 치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교합 강도와 저작력이 현저히 낮아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치아 상실로 인한 씹는 기능의 손실을 효과적으로 대체하며 자연 치아와 유사하게 씹는 힘을 회복시킨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면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인지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장
 김영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장

결론적으로 치아 상실은 단순히 구강 내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임플란트를 통한 치아 기능의 회복은 씹는 기능의 회복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 인지 기능 향상 등 건강의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임플란트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건강한 치아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김영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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