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 공모 이달 29일 마감
인천송도, 성남 등 20곳 경쟁
평가 이후 6월경 산업부 발표 
고양, 오가노이드 기술 차별화 

[고양신문] 일산테크노밸리의 성패가 걸린 정부의 특화단지 공모가 이달 29일 마감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응하기 위해 작성한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경기도에 21일 전달했다. 경기도는 각 시군으로부터 받은 계획서를 취합해서 특화단지 지정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달 29일 이전까지 제출하게 된다.

경기도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는 고양를 비롯해 성남, 수원, 시흥, 화성 등 5개 지자체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도 5개 지차제 외에도 인천 송도, 전북 정읍, 경북 포항 등 전국적으로는 약 20개 지자체가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6월 말경에 최종적으로 약 20개 지자체 중에 한 두 곳을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위원회와 산업조정위가 공모한 지자체별로 현장평가, 발표 등을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이후 평가를 토대로 국무총리 주재의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바이오 특화단지를 최종 지정하게 된다. 

국가가 정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기술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데 적용되는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 분야 △‘오가노이드’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술 분야 2가지다.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장기 구조와 유사한 생체 조직을 인공적으로 만든 ‘장기유사체’다.

고양시는 이 2가지 기술 중에 ‘오가노이드’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술에 치중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87만1840㎡ 규모)를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이수영 시 기업유치팀 담당자는 “인천 송도의 경우에는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바이오 의약품 업체들이 있어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이미 구축돼 있다. 반면 우리시는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를 계획하면서 인천 송도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 분야 2가지 기술별로 특화단지를 각각 한 곳을 정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한 곳만을 정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고양시로서는 2가지 기술별로 특화단지를 지정할 때 지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장원부 관계자는 “각 지지체로부터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받아보아야 한 곳을 정할지, 기술별로 두 곳을 정할지 가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산테크노밸리가 정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느냐 여부는 바이오 관련 기업유치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조성 인·허가 신속처리 △산업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및 의료시설·교육시설 등 각종 편의 및 기반시설 조성 △세금·부담금 감면, 민원 신속처리 △정부 연구개발(R&D) 국비 우선지원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고양시로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두 번째 도전이다. 도는 작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 공모에 JDS지구 108만평을 대상으로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시 남사읍 일대 215만평을 시스템 반도체 특화단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고, 일단 이곳이 특화단지로 지정되자 삼성전자는 360조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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