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영화음향 다룬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가

 

35년 동안 영화 음향을 다뤄 온 국내 최고의 소리 기술자가 들려주는 영화는 과연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면 이채 테마영화관 AT9으로 가면된다.

“그냥 남들보다 잘 들어요. 30년이 넘게 이 일만 하다보니 이젠 듣는 것뿐만 아니라 원인을 찾는 것도 감이 생겼지요. 극장 마다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관객들은 전혀 다른 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이유는 튜닝 기술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채는 아예 새로운 음향장비를 개발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음향을 쓰고 있습니다. 저의 감각을 믿어 준 오너의 강력한 투자 덕입니다.”

이채 AT9 이경섭 이사는 ‘뭐 특별한 재주’는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의 귀신같은 소리잡기는 국내 영화계에 이미 정평이 나있다. ‘파리 날아가는 소리’도 잡아 내 섬세한 현장감을 살려내는 이경섭 이사의 청각은 35년을 한결같이 소리에 집중하면서 얻은 남다른 감각이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이채의 경우 케이블부터 음향장비, 튜닝까지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투자했습니다. 아마 다른 영화관에서 듣는 소리와는 좀 다른 생동감이 있을 겁니다”

이 이사는 70년대 서울극장을 시작으로 국내 유명극장을 두루 거쳤고 몇 해 전부터  삼성영상사업단에 머물다 이채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젊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정상진(39세) 사장과 의기투합해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화관을 만들자고 나선 것.

정상진 사장은 이 이사를 아낌없이 뒷받침 해주고 있다. 새로운 음향기기를 개발한 것은 물론 1fm당 200만원인 무산소 스피커 케이블 10km를 동원, 일반 극장들에서는 200만원에 끝내는 케이블공사에 4억원을 썼다. 음향설비 전체에 투입한 자본은 다른 극장의 10배에 이른다.

의자가 뒤로 젖혀지는 틸트형 최고급좌석에 앉아 한국에서 가장 섬세한 소리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가볼만한 영화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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