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빛희망학교 중학과정 졸업식
14명 송암고등학교 진학

높빛희망학교가 중학과정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총 17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높빛희망학교가 중학과정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총 17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고양신문] 제1회 높빛희망학교 중학과정 졸업식이 지난 23일 원흥평생학습센터 내 높빛희망학교에서 개최됐다.
고양시가 직접 운영하는 높빛희망학교는 2021년 고양시 최초로 초등과정과 중학과정 학력인정 성인문해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2021년 입학한 중학생들이 3년 만에 졸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중학과정 성인문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습자 17명은 졸업장과 학력 인정서를 받았으며, 이 중 14명은 고양송암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연령은 60대에서 70대로, 이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채 첫 수업을 시작해 익숙하지 않은 줌(zoom)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온라인 수업을 하기도 하며 첫해를 보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문,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과목을 배우며 어려운 수학 문제 풀이에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되어야 하나 고민도 하며 고비고비를 넘겨 졸업을 맞았다. 졸업생들은 졸업가운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친구들과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즐겼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원명식(70세)씨는 “3년 전 지하철역 앞에서 현수막을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온 학교에서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며 “졸업장 자체보다 좋은 친구들, 좋은 선생님들과의 추억이 더욱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생은 60부터니까 이제 초등학생 나이시라 앳된 얼굴이시다”라며 “오늘 졸업은 새로운 시작으로 가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시길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시가 직접 운영하는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초등과정과 중학과정’은 검정고시 시험 없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이 가능하며 수업을 원하는 고양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학력인정 성인문해 프로그램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비문해 성인이 글자를 읽고 쓰는 기초·생활 문해 능력은 물론 다양한 생활 속 경험과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고 학력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평생교육과(031-8075-2277) 또는 원흥평생학습센터(031-969-220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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