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자유로 그란폰도 대회
코스·날짜 변경으로 환불처리 약속
수개월째 환불 못 받은 사람 있어
“환불 완료하겠다는 문자 6번 받아”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고양신문] 작년 10월 열린 제1회 자유로 그란폰도 대회가 코스와 날짜를 변경하면서 약속한 참가비 환불 조치가 수개월째 지켜지지 않아 환불 대기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임성훈(가명, 35세)씨는 작년 4월 자전거로 자유로를 달릴 수 있는 ‘제1회 자유로 그란폰도 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대회를 두 달 앞둔 8월 21일, 코스와 대회 날짜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임씨는 신청을 취소했다. 

고양시자전거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대한장애인스포츠문화교류협회(이하 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는 총 두 번 코스와 대회 일정을 변경했다. 대회는 8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이 안전상의 이유로 자유로 이용을 불허하면서 코스 변경과 함께 10월 7일로 날짜를 옮겼다. 

변경된 대회 포스터. [사진=제1회고양자전거대축제 홈페이지]
변경된 대회 포스터. [사진=제1회고양자전거대축제 홈페이지]

조직위원회는 대회 변경으로 참가 신청을 취소한다면 참가비 전액 환불, 변경된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참가비 변경에 따라 차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4500여명 중 4200여명가량이 참가를 취소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몇 달째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고 환불 대기자들 사이 불만과 민원이 나오면서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이 게시되기도 했다. 

조직위원회의 환불 진행 절차에 대해 임씨는 “진행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로 환불을 수개월 미뤄 답답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까지 처리하겠다는 문자를 6번이나 받아 조직위원회의 말을 더 이상 믿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대회의 주최·주관에 이름을 올린 고양시자전거연맹도 피해를 호소했다. 박진 고양시자전거연맹 사무국장은 “연맹은 주최·주관으로 이름만 올렸을 뿐 대회 예산 집행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환불이 계속 미뤄지자 연맹에 오해와 불신이 쌓여 난감하다”라고 설명했다.

예산 관리를 담당했던 대한장애인스포츠문화교류협회는 환불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환불 처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회가 변경되며 예산 소요가 많아졌고 별도로 예산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환불 처리가 늦어졌다”며 “2월 29일까지 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불 대기자가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
환불 대기자가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