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
"20년 정치활동 종합평가 자세로 도전"

[고양신문] 진보정당 초유의 5선 의원에 도전하는 심상정 고양시갑 국회의원(녹색정의당)이 4일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심상정 의원은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고양갑 주민들께서 작은 정당의 정치인인 저를 받아주시고 키워주신 덕에 지금까지 척박한 제3정치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지난 20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해 종합평가를 받는다는 겸허한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며 출마입장을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고양갑의 주요 미래 비전으로 철도중심도시와 녹색미래도시를 강조했다. 먼저 철도교통과 관련해 심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으로서 GTX-A노선 창릉역 유치, 대곡-소사선 개통, 15년 만의 교외선 재개통, 고양선 도래울역 신설, 통일로선 사업추진 용역비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여기에 더해 새로 편입된 식사동 주민들의 뜻을 모아 식사동 트램 또는 고양-은평선 연장을 통한 식사역 유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녹색미래도시 고양갑을 위한 대규모 숲 조성, 녹색주택 추진 등도 함께 짚었다. 심 의원은 “서삼릉 능역복원사업을 통해 3시간 이상 숲 트래킹이 가능한 40만평 규모의 서삼릉 숲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일산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수도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통과된 노후도시정비특별법과 연계해 고양갑 지역을 녹색주택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통해 신규 주택공급 에너지효율을 강화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적극 활용하는 녹색 주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화훼농가의 에너지 자립과 비용절감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녹색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총선연대와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연대협상은 하지 않고 대신 지역 차원의 협의는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미 지난달 말 고양갑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공식 부인했던 심상정 의원은 이날 자리에서도 “저는 4선 의원이고 만약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 경우 어떤 식으로든 저에게 유리한 선거룰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며 “타 정당 후보에게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찌감치 고양갑 선거구는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독자출마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로써 고양갑 지역구는 현역의원인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와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의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 시사평론가 출신의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3자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의원은 “지난 12년간 고양시와 여의도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며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추진해왔다”며 “고양시 균형발전시대와 다당제 연합정치를 통한 정의로운 민생정치와 기후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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