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도서관 특강 <당신의 공간은 괜찮으신가요?>
이은영 작가가 들려주는 정리정돈 노하우
무작정 버리기보다는 ‘남길 것’ 잘 골라야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서랍부터 정리하세요』의 저자 이은영 강사가 화정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서랍부터 정리하세요』의 저자 이은영 강사가 화정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고양신문]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났다. 이때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봄맞이 대청소 정리정돈이다. 하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기에 좋은 강의 <당신의 공간은 괜찮으신가요?>가 지난 29일 화정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서랍부터 정리하세요』 저자이자 대한 수납정리협회 대표로 9년째 정리정돈 강의를 하는 이은영 강사가 새로운 개념의 옷장 공간정리법을 명쾌하고 쉽게 알려줬다.

과거에 비해 기후와 시대가 많이 변했다. 70~80년대에는 실내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반소매를 입고 실내 생활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때문에 한겨울에도 경량 이불을 덮고 침대 생활을 한다. 빨래방식도 달라졌다. 저녁에 세탁기로 세탁해 건조기로 말리면 다음 날 또 입을 수 있다. 이은영 강사는 생활 모습과 기후가 바뀐 것처럼 우리의 정리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정리정돈은 버리기에서 시작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소중한 기억과 돈이 들어간 물건들을 갑자기 버리기는 쉽지 않다. 큰 맘 먹고 버렸다가 비슷한 옷을 또 사기도 하고, 이미 한참 작아져버린 아이의 옷과 신발도 버리기에는 아쉬워 남겨두기도 한다. 이은영 강사는 “무작정 버리기보다는 중요한 물건을 남기기”를 추천하며 “우선 많은 옷이 쌓인 옷장부터 아래의 방법으로 시작해 보자”고 권했다. 
아직은 쓸만한데 잘 꺼내입지 않고 모셔만 두는 옷이 있다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도록 나눔과 재활용을 실천하는 것도 정리의 한 방법이다. 마음먹었다면 지금 당장 실천해보자. 

이은영 강사의 ‘21세기식 봄맞이 정리정돈법’ 

▶3W 법칙으로 물건 남기기 
어떤 물건(What)을 누가(Who), 언제(When) 사용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꼭 필요한 물건만을 남겨둔다. 이렇게 남겨두면 어떤 옷이 있는지 기억하기 쉽고, 같은 옷을 재구매하지 않는다.

▶접기보다는 옷걸이에 걸기
옷을 접어 박스나 바구니에 정리하면 한눈에 보이지 않아 찾기가 힘들다. 옷장 속 선반을 제거하고 옷걸이봉과 옷걸이를 이용해 정리해주면 한눈에 찾을 수 있다. 또한 같은 종류의 옷들을 계절에 맞게 걸어두면 사계절 옷을 모두 걸어 둘 수 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계절별 옷을 걸어두면 계절별 리빙박스가 필요 없다. 티셔츠와 니트종류는 반을 접어 바지 걸이 옷걸이를 이용해 이단으로 걸어두면 많은 양의 옷을 정리할 수 있다.

▶드레스룸은 공간 낭비 
요즘은 드레스룸을 많이 선택하는데, 동선이 복잡해지고 공간 낭비가 심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생활의 동선을 고려해 물건을 어느 공간과 자리에 둘지 정해야 한다. 

▶옷장의 그림 미리 그려보기
미리 옷장의 공간을 종이에 그려보고 가족별 상황별 옷 구분을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 옷 길이에 맞춰 선반을 제거하고 좌측은 길이가 짧은 옷, 우측으로 갈수록 긴 옷을 걸어두는 게 좋다. 짧은 옷들은 삼단거리 옷걸이로 한꺼번에 걸어 공간을 절약하는 것이 좋다.

봄을 맞이해 생활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참석자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 옷장 정리 방법을 배웠다.
봄을 맞이해 생활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참석자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 옷장 정리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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