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별 특징과 쟁점, 어떻게 바꿀 것인가’ 주제 김성천 교수 특강도

김누리 교수 강연회 모습 [사진 제공 = 교육의 숲]
김누리 교수 강연회 모습 [사진 제공 = 교육의 숲]

[고양신문] ‘교육의숲’ 교육연구원(원장 성기선, 아래 교육의숲)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소극장 하남 단막극장(극장장 금동현)에서 제8강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문학과)의 ‘거대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교육대전환’과 김성천 교수(한국교원대,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의 ‘대입 전형별 특징과 쟁점,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강연회를 개최했다.

교육의숲에 따르면 ‘제1기 교육의숲 교육나무강좌’ 제8강 김누리 교수에 이어 김성천 교수의 특별강연회는 이길상 교수(커피인문학자, 커피히스토리 운영자)를 비롯한 하남시민, 교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누리 교수는 방송 활동이나 어록을 보면 철학과나 사회학과 교수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김 교수는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인문학과 교수이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교육 개혁, 통일 문제 등에 관해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 집필 중인 ‘경쟁교육은 야만이다’(해냄출판사)도 곧 출간 예정이다.

김누리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 사회는 능력주의의 폭정으로 ▲불평등을 사랑하는 국민 ▲갈등공화국 ▲자살공화국 ▲극단적 개인주의를 양산했다”면서 “경쟁 만능주의의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파렴치한 엘리트’가 되어 국가를 지배하는 나라가 곧 한국 사회”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제 한국 사회는 계급적 증오보다는 엘리트 능력주의가 사회의 악이 됐다”며 “▲능력주의 교육이 아닌 존엄주의교육 ▲성장을 위한 교육이 아닌 성숙을 위한 교육 ▲경쟁교육이 아닌 연대교육 ▲지식교육이 아닌 사유 교육으로의 교육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역설했다.

김성천 교수(한국교원대 교육정책과)는 ‘대입 전형별 특징과 쟁점,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별 초청 강연에서 “현재 정시 위주의 전형으로는 대학의 지속가능성 보장이 어려운 상황이며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경감, 대학 자율화, 공공성의 관점에서 대입 설계가 필요하다”며 “대학이 처한 상황과 조건이 다르므로 정시 40% 권고안을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은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모집단위별 특성화 전형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성천 교수는 청소년 한명 한명이 지닌 존엄성과 다양성, 성장의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는 대입 전형의 설계를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 공화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교육의숲’은 교육 주체들이 행복한 교육혁명에 대한 제반 연구와 교육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교육 개혁과 미래교육 발전을 이루어 교육주권 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연구원이다.

제8강 강연회에 이어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수원시에서 제9강 김태형 소장(심리연구소함께)의 ‘자살공화국을 이기는 싸우는 심리학Ⅲ’을 주제로 강연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