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주년 행주대첩제 봉행

취타대의 연주를 들으며 대첩제 봉행을 위해 집사들이 입장하는 모습.
취타대의 연주를 들으며 대첩제 봉행을 위해 집사들이 입장하는 모습.

[고양신문] 제431주년 행주대첩제가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행주산성 내 충장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봉행은 초헌관 이동환 고양시장, 아헌관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종헌관 안동권씨 대종회 권기준씨가 맡았다. 정대채 용강서원 원장이 대축, 이충구 전주이씨 고양분원장이 전사를 맡았고,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이현규 회장의 집례와 여성유도회 정영애 회장이 해설을 했다. 

초헌관 이동환 시장이 분향하고 있는 모습
초헌관 이동환 시장이 분향하고 있는 모습

행사에는 강홍강 고양향교 전교, 권정택 행주서원장, 권율사단 김지태 참모장, 일본인 여성들의 모임인 세계평화여성연합회원, 안동권씨 대종회 권오상 사무총장과 추밀공파대종회 권오돈 회장을 비롯해 많은 문중원들,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 그리고 기모노를 차려입은 세계평화여성연합 덕양지부 우에다 도시꼬 총무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8명의 일본여성까지 이 행사에 참여해 분향을 하며 행주얼을 기렸다. 행주산성은 삼국시대 이래 관방유적지로서 역사성을 갖고 있는 곳이며, 특히 1593년 2월 12일(음력) 권율 도원수가 이끄는 3000여 명의 의병과 관군·승군 그리고 밥할머니로 대표되는 여성 의병들이 투석용 돌을 날라 왜군 3만여 명을 무찔러 ‘행주얼’의 성지가 된 곳이다.  
행주산성에는 1603년 건립한 문화유산 행주대첩비가 있으며, 1963년에 세운 15.2m의 대첩비가 있다. 그리고 대대적인 문화재재건사업이 시작되며 1970년에 대첩문, 권율 장군의 사당인 충장사, 덕양정, 진강정 등이 세워졌고, 1978년 축조된 충의정에서는 행주대첩 관련 동영상 시청과 체험교육 등이 실시되며 행주얼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1980년에는 행주대첩 당시 무기고와 창고로 추측되는 장소에 대첩기념관을 건립해 이곳에 화차와 신기전을 비롯해 각종 총통, 대첩기록화, 대첩비문 탁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행주대첩제에 참여하는 안동권씨 문중원들과 세계평화여성연합 덕양지부 회원들.
매년 행주대첩제에 참여하는 안동권씨 문중원들과 세계평화여성연합 덕양지부 회원들.

안동권씨 추밀공파대종회 권오돈 회장은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의 승리가 한산대첩으로 대표된다면 육전에서는 행주대첩이 있는 만큼 국가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문중과 고양특례시가 함께 노력해야겠다”며 “문신이었던 권율장군이 이끈 행주대첩은 부하 장수들과 승의병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만큼 민관군의 협력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주 충장사 제전위원장은 “행주대첩 431주년을 맞는 지금, 행주산성에는 고양인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민족혼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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