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철‧이가영 ‘DMZ천년꽃차’ 대표

송영철, 이가영 대표가 'DMZ천년꽃차'에서 생산한 목련꽃차와 꽃반지를 보여주고 있다.
송영철, 이가영 대표가 'DMZ천년꽃차'에서 생산한 목련꽃차와 꽃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고양신문] 덕양구 서삼릉 인근에 자리한 농협대학교는 농촌에 정착해 살아갈 유능한 지도자와 농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62년 12월 설립돼 올해로 62주년을 맞았다. 학부생 교육도 있지만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이하 최농경)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생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DMZ천년꽃차'를 운영하는 송영철·이가영 부부는 농협대 최농경 교육프로램을 무려 4개나 수료했다. 이들 부부는 “농협대 최농경 교육에서 힘을 얻어 ‘DMZ천년꽃차’를 활발하게 운영 중”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교육은 남편인 송영철 대표가 먼저 받았다. 2017년 ‘6차 산업’을 수강한 후 아내인 이가영 대표에게 권유해 2018년 ‘관광농업’, 2019년 ‘농산가공’, 2022년 ‘치유농업’ 과정을 수료했다.
부부는 “모범농가현장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특히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을 교육생들과 함께 다니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웠다”고 한다. 부부는 교육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목련꽃차 생산을 위해 2018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목련꽃차 생산을 생각한 계기는 환절기 때마다 심한 축농증과 비염으로 고생하는 이 대표 때문이었다. 해결방법을 찾던 중  목감기와 호흡기 질환 및 비염환자에게 ‘신이(辛夷)’라는 약재가 쓰인다는 걸 알게 됐다.

부부 대표는 “한의학에서 백목련의 꽃봉오리를 신이라고 하는데,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을 정도로 진귀한 약재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일산서구 구산동 끝자락에서 가까운 파주 DMZ와 감악산 지역에 1000주의 모종을 심었고, 추가로 3000주를 더 심어 4000주의 목련을 재배·생산·가공 후 판매하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농촌관광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염이 심했는데 목련차로 효과를 봤다"라며 "매혹적인 색과 맛을 지닌 유기농 목련꽃차 생산에 마음을 쏟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롯이 유기농으로 키운 목련은 3월말~4월말 이른 봄에 꽃봉오리를 수확하며, 껍질을 벗겨낸 후 하얀 꽃잎을 순서대로 한 장씩 펴주고, 꽃술은 분리하고 원적외선으로 10회 이상 덖음과 식힘 과정을 반복해야 생약 이름을 지닌 신이차(목련꽃차)로 탄생될 정도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유리다관에 차를 우리면 연노랑색의 찻물이 우러나면서 목련꽃잎이 피어난다.
이렇게 목련꽃차는 눈으로 한 번, 향긋한 향으로 한 번, 은은한 맛과 약간의 매운맛을 음미하며 세 번에 걸친 매력에 빠지게 된다. 꾸준히 마시면 머리는 맑아지고, 심신이 안정되며, 염증을 낮춰주는 데 도움되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의 목련꽃차는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 GAP친환경, 유기농, 6차 산업, 스타팜 등 다양한 인증을 받았다.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옆에 관산용 목련이 심어진 ‘DMZ 라운지카페’를 운영하며 외국인들에게도 꽃차체험으로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송영철, 이가영 대표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새로운 농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체험공간이 되도록 더 많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대표가 'DMZ천년꽃차'에서 생산한 목련꽃차를 우려서 보여주고 있다.
이가영 대표가 'DMZ천년꽃차'에서 생산한 목련꽃차를 우려서 보여주고 있다.
이가영 대표가 'DMZ천년꽃차'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꽃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가영 대표가 'DMZ천년꽃차'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꽃반지를 보여주고 있다.
'DMZ천년꽃차' 라운지카페 앞에 심어진 관상용 목련이 꽃봉오리를 품고서 새봄을 알리고 있다.
'DMZ천년꽃차' 라운지카페 앞에 심어진 관상용 목련이 꽃봉오리를 품고서 새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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