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민 200여명 시청 앞 시위
고양시정 총선후보도 한목소리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0일 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0일 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고양신문]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탄현큰마을과 하이파크일산 등 아파트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20일 시청앞에 모인 주민들은 "주민 동의없이 데이터센터를 허가한 고양시는 각성하라" "주민안전 위협하는 데이터센터 즉각 직권취소하라"고 외치며 반대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200여명뿐만 아니라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해 지역정치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덕이동 309-56 일원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총 1만6945㎡에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 건물 높이만 50m에 달하는 대규모 센터이다 보니 △전력 사용 중 발생하는 전자파 △냉각 장비 가동으로 인한 열섬현상 △일조권 침해 등의 문제가 주로 거론된다. 데이터센터가 총 2599세대의 탄현큰마을 아파트와는 40m, 총 3316세대의 하이파크시티일산 아파트와는 320m만큼 인접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덕이동 데이터센터는 파주 '신파주 변전소'에서 연결되는 전선매설공사가 파주시의 불허가 조치로 중단되면서 공사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당 조치에 대해 건설사 측이 최근 행정심판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다시 공사가 추진될 상황에 놓였다. 이에 주민들은 "풍동 신천지 종교시설과 마찬가지로 덕이동 데이터센터 또한 이동환 시장이 직권취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양당 총선후보들 또한 데이터센터 건립취소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고양정 후보는 "피해가 뻔히 예상됨에도 주민들 몰래 간담회, 공청회도 하지 않고 건축허가를 내준 고양시와 이동환 시장이 문제의 원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삭발을 하든 시위를 하든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고양정 후보 또한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데이터센터는 절대 안된다. 주민대표들과 함께 지금 당장 이동환 시장을 찾아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당 후보들의 발언이 끝난 뒤, 두 후보와 양당 시도의원,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동환 시장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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