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총선 시민 정책제안 ②
환경·농업·의료·복지·평화·여성

고양신문·고양포럼 주최 ‘고양포럼’
6개 분야, 33개 단체, 80여개 제안
다음달 15일 국회의원에 공식 전달 

105회 고양포럼이 ‘2024 고양총선 시민 정책제안’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주엽동의 사과나무치과 닥스메디빌딩 대강당에서 18일 열렸다.
105회 고양포럼이 ‘2024 고양총선 시민 정책제안’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주엽동의 사과나무치과 닥스메디빌딩 대강당에서 18일 열렸다. 이날 제안된 정책들은 다음달 15일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공식 전달된다. 

[고양신문] 오는 4월 10일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제안할 정책을 시민들이 직접 도출하고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가 지난달 이어 이달에도 마련됐다. 고양신문·고양포럼이 주최한 제105회 고양포럼이 '2024 고양총선 시민 정책제안'을  주제로 지난 18일 주엽동 사과나무치과 닥스메디빌딩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모임 활동가들이 참여해 발표하고 경청하고 의견을 나눴다. 또한 각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고양갑의 김성회 후보(민주),  한창섭 후보(국힘), 고양병의 이기헌 후보(민주), 김종혁 후보(국힘), 고양정의 김영환 후보(민주), 김용태 후보(국힘)을 대신해 참석한 부인 김혜경씨 등이 이날 참석했다.  

청중들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고양갑의 국민의힘 한창석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후보. 
본격적인 발표가 있기 전에 청중들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고양갑의 국민의힘 한창석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후보. 
고양병의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
고양병의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
고양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김용태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후보. 
고양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김용태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후보. 

이날 고양포럼은 △환경 △복지 △건강·의료 △농업 △평화 △여성의 6개 분야에 걸친 정책제안이 주를 이뤘다. 지난달 19일 △자치 △도시·교통 △지역경제 △교육 △문화 5개 분야 정책제안에 이어진 것이다.

이날 정책제안 참여 단체는 33개, 제안된 정책 수는 80여개에 이르렀다. 6개 분야별 제안을 취합해 발표하는 역할은 각 분야의 적임자에게 맡겨졌다. 하지만 환경분야 발표는 세부적인 전문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조정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은정 에코코리아 사무처장, 박평수 기후위기 고양비상행동 대표 등 여러 전문가들이 발표를 함께 맡았다. 복지분야는 신우철 고양시니어클럽 관장, 건강·의료분야는 심욱섭 고양시의사회장, 농업분야는 이용연 고양시농촌지도자회장과 권기현 고양시화훼연합회장, 평화분야는 이바다 평화누리 상임대표, 여성분야는 이도영 고양여성민우회 대표가 각각 요약발표를 진행했다. 

분야별 요약발표에 이어 고양포럼 기획위원인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이 정책 제안의 의미와 향후 효과적인 정책 제안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오건호 위원장은 “정책 제안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제안 속에 무엇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담겨 있다는 점, 그리고 제안을 통해 고양시에 산재한 문제를 반추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라고 이번 정책 제안의 의미를 언급했다. 

분야별 요약발표에 이어 고양포럼 기획위원인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이 정책 제안의 의미와 향후 효과적인 정책 제안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분야별 요약발표에 이어 고양포럼 기획위원인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이 정책 제안의 의미와 향후 효과적인 정책 제안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제안된 정책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오 위원장은 “제안된 정책을 집행하는 데는 중앙정부의 몫이 있고, 지방정부의 몫도 있다. 또한 제안된 정책 중에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고, 행정 영역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도 있다. 그리고 예산이 필요한 것도 있고 필요 없는 것들도 있다. 저희 기획위원들이 이것을 잘 구분해서 종합적인 자료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대한 정책 제안은 국회의원 후보자들이나 당선자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양시장님도 주목해야 한다. 사실 현재의 고양시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안된 정책을 잘 데이터베이스화하면 제안된 정책 중 내년이나 내후년에 어떤 것이 개선되고 혹은 개선되지 않았는지, 개선되기 어려웠던 원인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건호 위원장의 발표에 이어 청중들의 추가 정책제안과 의견도 이어졌다.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민공론장을 거쳐 결정할 수 있도록 공론화 절차를 제도화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종구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실용적 직업교육 기관인 폴리텍 고양 캠퍼스 유치를 제안했다. 이 교수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한국폴리텍 대학 고양캠퍼스를 유치하면 고졸 청년들을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통해 실용적 기술 능력을 가진 인재로 양성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조기 퇴직하는 중장년층이 직업능력을 갖추도록 단기 교육해 재취업, 창업으로 연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민들은 △시립 한방병원 설립과 시립 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입지 분석 필요 △총선 시기가 아닌 때에도 정책 제안에 대한 의원들의 수용 자세 필요 △상충되는 제안들, 서로 연결되는 제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론화할 수 있는 장 마련 필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친 고양포럼을 통해 도출된 제안정책들은 고양포럼 기획위원들의 요약·정리와 검토를 거쳐 ‘고양총선 시민 정책제안서’로 4월 15일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전달된다.

※ 분야별 주요 정책제안 내용은 별도 기사로 정리해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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