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11일 어울림누리
자폐아 생활공동체서 생활
10여년간 그린 100여점 걸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영철 청년작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영철 청년작가

[고양신문] 자폐·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생활공동체인 ‘사랑의 동산(원장 우점숙, 덕양구 행주동)’에서 생활하는 유영철 청년착가가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어울림누리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유 작가는 약 10여 년간 100여 점의 작품을 그렸고 그중 선별해 전시한다. 

유영철 작가의 그림
유영철 청년작가의 그림

30대인 그는 고교 졸업 후인 스무 살 때부터 직업재활을 위해 초상화 그리기를 배웠다. 성인으로 자활하기 위한 최소한의 능력을 갖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재능은 있어도 자폐로 인해 초상화 그리기 단계를 자주 잊었다. 2015년부턴 물감으로 자유자재로 그림을 그렸고 그때부터 자신의 작품세계에 빠졌다고 한다. 여기에 바우처 선생님인 이아름 작가의 지도가 뒷받침되면서 유 작가의 능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아름 작가는 “무엇보다도 유 작가의 이런 재능을 발견해주시고 오래 기다려주신 우점숙 원장님께 고맙다”라며 “큰 도움을 주었다기 보다는 제가 제자를 잘 만난 거다. 수정보완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계속 연구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좋겠고 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 기량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영철 청년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사진촬영에 응했다.
유영철 청년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사진촬영에 응했다.

우점숙 원장은 “유 작가에게 늘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마음의 치유 받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세상의 빛이 되는 작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며 “사랑의 동산이 나서서 준비한 첫 전시회라서 부족한 점도 많고, 그림 보러오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봐 걱정도 많지만 유 작가의 그림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가능한대로 계속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시회에 대해 유영철 작가는 “좋아요~좋아요~”라고 짧게 답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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