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단 '톨' 올 상반기 무대공연 목표

[고양신문] 일산동구 정발산동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연극단 ‘톨’을 운영한다. 연극반은 2023년 하반기에 신설됐지만, 수강생이 적고 중도 포기 수강생이 생기면서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에서 폐강이 거론됐다. 하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수강생이 점차 늘면서 현재 공연 준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2024년 상반기 무대공연을 목표로 수강생들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정발산동 주민연극단 '톨'이 연습을 하고 있다.
정발산동 주민연극단 '톨'이 연습을 하고 있다.

연극반 강사는 조명남 배우로 60년대 연출가 임영웅의 극단 산울림에서 활약하고, 74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배우다. 또한 과거 주요 방송광고(금성·종근당 등)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성우다. 특히 정발산동 연극반 강사로서 지역주민 문화창달을 위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연극반 수강생 김경옥(61)씨는 “이제 아이들도 다 크고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주민 연극단에 참여해 너무 재미있고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연극 매력에 푹 빠져있다”라고 말했다. 처음 자녀들에게만 알렸을 때 “엄마, 멋있어”라는 말을 듣고 크게 용기를 얻었다고 하는 김씨는 현재 남편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경험 없는 초보로, 읽기(leading)도 잘 못하던 수강생을 이끌어 온 조명남 강사는 “연극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소꿉놀이라 생각하면 돼요”라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연습하고 중간중간 개인 사정으로 빠지는 일도 많아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연극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로 적극적으로 공연 연습에 참여하고 실력이 느는 수강생들을 보니 놀랍다”라고 말했다.

김남수(59세·조연출) 작가는 “우울하고 재미없게 보이는 ‘산국’을, 코믹하게 이끌면서도 중간 중간 긴장감을 살리며 각 캐릭터를 다 살린 연출의 힘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발산동 윤만승(60세) 주민자치회장은 “전국 주민자치 대회에서 대상, 최우수상을 받아온 자치회가 주민 자발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권장하는 일로 변화해야 할 시기이다”라며 연극반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한편, ‘톨’이라는 극단명은 밤가시마을, 밤가시 초가집으로 유명한 정발산동의 ‘밤톨’에서 가져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