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

행주산성 일대 전경. 사진 제공 = 고양시.
행주산성 일대 전경. 사진 제공 = 고양시.

[고양신문] 대한민국 국가 사적지인 행주산성을 주목받는 관광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8일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작년 2차 추경을 통해 약 1억원의 예산을 세워 지난 1월 이미 용역을 착수했지만, 착수 보고회는 이날 진행한 것.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업체는 토목설계와 기술컨설팅을 수행하는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인 ㈜케이디이엔지이고, 용역기간은 올해 12월말까지다. 시가 추진하는 한옥마을 위치는 행주산성 바깥으로 현재 그린벨트 지역과 1종주거지역이 혼재한 곳이다. 하지만 용역 결과에 따라 최적의 장소, 범위, 방법 등을 정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다. 

시 관광과 담당자는 “한옥마을 위치는 시가 잠정적으로 정했기 때문에 지금 밝히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시는 한옥마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유사사례 분석,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최적의 조성 방법과 장소와 범위를 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행주산성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류 시간이 짧고 단일 목적으로 방문해 장소 간 이동이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변을 한옥으로 조성하고 복원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사업은 이동환 고양시장의 관광활성화 공약 중 하나로, ‘시정운영 10대 핵심과제’에도 그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현재 그린벨트 지역과 1종주거지역이 거의 반씩 섞인 지역에 어떻게 한옥 마을을 조성하느냐에 있다. 특히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한 국토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만약 승인이 없다면 착공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해당지역에 한옥마을을 지어도 법적 저촉이 없는지 검토부터 이뤄지고 있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시는 행주산성 일원에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고양의 역사와 한류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명소가 생기고, 관광객들의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 내 고양시 관광산업과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