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 이끄는 정부와 업계 리더 26명 입학

20일 오후 6시 한국항공대학교 비전홀에서 열린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 2기 입학식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팀의 황진영 책임연구원이 ‘우리나라 우주경제 발전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20일 오후 6시 한국항공대학교 비전홀에서 열린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 2기 입학식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팀의 황진영 책임연구원이 ‘우리나라 우주경제 발전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가 20일 교내 비전홀(Vision Hall)에서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Aerospace Advanced Business Program‧AABP)’ 2기 입학식을 열었다. 올해 입학한 2기는 모두 26명으로, 정부와 공항, 항공사, 방위산업체의 최고경영자와 전문가로 구성됐다.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가 지난해 처음 만든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이끄는 정부와 산업계 리더들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항공우주 분야가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항공우주산업의 산‧관‧학 허브를 만들어 정부와 산업계에 소통 채널을 제공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항공우주산업이 당면한 현안과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학습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의 방안을 모색한다. 전 국토교통부 차관인 여형구 석좌교수가 과정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교육 기간은 3월부터 8월까지 총 6개월간이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한국항공대 교내 혹은 외부에서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는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국방과학연구소 박종승 소장, 델타항공 제프 무모우(Jeff Moomaw) 부사장 등 항공우주 각 분야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국내‧외 전문가가 맡았으며,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지로의 국내‧외 현장견학도 예정돼 있다.

입학식이 열린 20일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팀의 황진영 책임연구원이 첫 강의를 맡아 ‘우리나라 우주경제 발전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우주 정책과 세계 우주산업의 동향을 소개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세계 7대 우주 발사체 개발국인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우주개발 거버넌스 정착 △민간주도 생태계 구축 △글로벌 우주협력 강화 △우주안보체계 확립 △우주기술 자립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희영 항공대 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가 이미 저성장의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고성장이 예견되는 항공우주 분야는 미래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항공모빌리티(UAM/AAM)와 우주경제(Space Economy)가 앞으로 세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을 통해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축적하고 서로 교류하며 각자 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항공대학교 홍남기 석좌교수가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 2기 입학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홍남기 석좌교수가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 2기 입학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홍남기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는 축사를 통해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항공우주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역량을 축적하는 귀한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고, 이어 축사를 한 여형구 석좌교수도 “항공우주 분야 고위급 전문가 그룹이 함께 하는 이 과정은 다양한 쟁점과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열띤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함께 찾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항공우주 최고위 과정이 추구하는 가치는 항공우주 분야의 글로벌 싱크탱크이며 여러분은 그 무대의 주인공임을 기억하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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