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노벨문학상 수상한 20세기 최고 희곡
대배우들의 열연으로 새로운 감동 예약
4월 5~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이미지=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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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작품 중 하나인 <고도를 기다리며>가 명품 배우들의 연기로 4월 5일과 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서 고양의 관객들과 만난다. 고양문화재단이 기획한 명품공연 시리즈 ‘아람스포트라이트’의 첫 장을 여는 작품으로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대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인 <고도를 기다리며>는 ‘고도’라는 미지의 인물을 기다리는 두 명의 주인공을 통해 고독과 소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표현한 20세기 최고의 희곡작품이다.

막이 오르면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는 무대에서 남루한 행색의 떠돌이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고도’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가 누구인지, 두 사람은 왜 그를 기다리는지 관객들은 도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내일도 그저 고도를 기다린다.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막연한 기다림으로 채워진 삶의 숙명을 대면한다.

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고도를 기다리며>는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버전과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작가인 사무엘 베케트는 이 작품을 대표작으로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임영웅 연출가에 의해 극단 산울림에서 처음 소개된 후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되며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지=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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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지난해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무대로, 오경택 연출가에 의해 고전의 깊이와 감동이 새롭게 해석된 작품이다. <세자매>, <갈매기>, <벚꽃동산> 등 고전작품에서 연출 내공을 보여준 오경택 연출가는 <레드>, <라스트 세션>, <킬미 나우> 등 현대적인 작품에서도 세련된 미장센과 흡입력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성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에스트라공 역에 신구, 블라디미르 역에 박근형, 럭키 역에 박정자, 포조 역에 김학철이 캐스팅되며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원로배우 버전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탄생해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신구(87세), 박근형(83세), 박정자(81세) 배우는 모두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넘치는 활력과 열정으로 연기 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현역 레전드 배우들이다. 여기에 탄탄한 내공으로 연극무대를 지켜온 김학철 배우의 열연이 뒤를 받친다. 네 명 배우들의 연기 경력을 더하면 무려 228년이나 된다는 게 공연을 기획한 고양문화재단 측의 설명이다. 앞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로부터도 “연기의 정수를 보여준 거장들의 무대”, “말이 필요 없는 작품”, “그동안의 <고도>와는 또다른 감동” 등의 관람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에서 아람극장 3층과 4층은 티켓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작품과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좌석을 제한적으로 배치한 것이다. 제세한 공연 정보는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일시  4월 5일(금) 오후 7시30분, 6일(토) 오후 3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관람료  R석 6만5000원, S석 5만5000원
공연시간  120분(인터미션 포함)
문의 및 예매  1577-7766   

[이미지=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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